현대로템 포함 14개 주요 핵심부품업체 ‘K2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 열어
생산 및 부품 공급 일정 협의…3차 양산 조기 계약 필요성에 공감대 형성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현대로템 K2 전차. ⓒ현대로템

[시사프라임 / 김조욱 기자] 현대로템과 관련 부품업체들이 올해 안에 정부가 K2 3차 양산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대로템은 9일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현대로템을 포함한 14개 주요 핵심부품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K2전차 3차 양산 착수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열린 회의는 K2전차 체계업체와 관련 전문업체들이 3차 양산 계약을 대비해 원활한 전력화 일정 준수를 위한 생산 및 부품 공급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회의 초점은 국산 변속기 적용 여부와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이 올해 안에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에 있다. 

생산 및 부품 공급 일정은 3차 양산 사업이 올해 안에 추진 여부에 달려있다. 3차 양산 계약이 조속히 체결돼야 생산 부품 공급 일정도 이에 맞출 수 있어서다. 즉, 조기에 3차 양산 계약이 이뤄질 시 2차 양산에 이은 연속생산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우려하는 부분은 3차 양산 사업 계약이 지연될 경우 부품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처할 수 있다. 

앞서 K2전차 관련 주요 업체들을 비롯한 1100여곳의 중소 협력사들은 2차 양산 사업 지연으로 경영난을 겪은 바 있다. 2차 양산 사업이 변속기 변경에 따라 사업기간 및 완성차 납품이 지연된 게 원인이었다. 

K2전차 2차 양산 사업은 2014년 계약됐지만 국산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서 2년 넘게 사업이 지연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A사 관계자는 “3차 양산 사업이 조속하게 이뤄지게 되면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정부차원에서 방산업체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3차 양산에 속도를 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3차 양산 계약이 조기에 체결되면 350억원의 예산이 조기 집행될 수 있어 중소 협력사들의 경영난이 다소나마 해소될 수 있다.   

K2전차 3차 양산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350억원이 올해 예산으로 반영돼 올해 방사청과 계약이 예정돼 있다. 현대로템과 관련 업체들은 3차 양산 사업 계약이 올해 체결된다면 오는 2023년까지 전차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