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사전투표소에서 한표 행사… "떨리는 마음으로 선거 결과 볼 것"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10일 오전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전 선거 관계자로부터 발열 체크를 받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10일 오전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전 선거 관계자로부터 발열 체크를 받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 서대문갑 후보가 10일 야당 후보의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막말 파동은 야당에게 큰 악재다. 여당에게 도움이 되는 행위를 야당 후보들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난 뒤 시사프라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막판에 야당 대표나 지도부가 점검을 소홀히 했던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후보는 "저도 선거 때마다 선거 전략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던 사람으로서 보면 선거 막판에는 원래 나쁜 변수를 안 만드는 것이 최고의 선거 전략"이라며 "그냥 막말도 아니고 역대 선거 사상 가장 희한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얘기들을 한 것에 유권자들이 화가 나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통합당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가 선대위 회의 발언 도중 30~40대 비하 논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같은 당 차명진 경기 부천갑 후보가 후보토론회 과정에서 '세월호 텐트' 사건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통합당 윤리위는 김대호 후보에게 '제명'을, 차명진 후보에게 '탈당권유' 징계를 내리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상태다.

이날 사전투표에서 한표를 행사한 우 후보는 "오늘은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표를 행사했지만, 후보 입장이다보니깐 주민들이 제 소견에 동의해주실지 떨리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서대문구갑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현재 서대문구갑 판세에 대해선 "지금까지 여론조사가 나온 걸로 봐서는 3군데에서 15% 이상 앞서는 걸로 나오는데, 여론조사는 100% 믿을 수 없다"며 "그것이 그대로 갈지 선거에 변화가 올지 떨리는 마음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느끼는 분위기는 4년 전보다 더 좋다. 괜찮을 것 같으면서도 후보자 입장에선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는 불안하다"고 말했다. 

향후 남은 기간 선거 전략에 대해선 "오늘과 내일까지는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일을 하고, 본투표까지 최대한 이번 선거에서 기호 1번 우상호를 선택해주셔야 대한민국의 위기도 극복할 수 있고, 지역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소견을 열심히 전달해서 승리로 이끌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대문구갑 지역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서대문구 연희동 하나은행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대문구갑 지역구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서대문구 연희동 하나은행 앞에서 유세연설을 하고 있다. 

한편 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와 6번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연세대학교 81학번 동기,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후보는 서대문갑 지역구를 두고 지난 2000년 16대부터 21대 총선까지 20년째 '리턴매치'를 벌여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사례로 기록됐다. 

역대전적에선 우 후보가 앞선다. 이 후보는 16대, 18대 총선에서 승리했고, 우 후보는 17대, 19대, 20대 총선에서 이겼다. 지난 8년 동안 절치부심해온 이 후보는 코로나19 방역 봉사에 직접 나서는 등 현장 밀착 방식의 선거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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