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일 하루 앞두고 최후의 호소… 막판 부동층 잡기 안간힘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각각 유권자들을 향해 최후의 호소를 하며 마지막 부동층 잡기에 사력을 다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이기도 한 이날 양당 지도부는 잇따라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자당 후보에 대한 지지 투표를 촉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정 안정론을 들어 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야당에 대해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번 총선에서 투표를 통해 심판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안정적이고 모범적으로 극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이번 선거의 의미를 규정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과 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싸우고 경제 위기에 대처하며 이번 선거를 치렀다"며 통합당에 대해선 "20대 국회 내내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았던 미래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무책임한 비난과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윈회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윈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과연 누가 이 국난을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는 이번에 판가름이 난 것"이라며 "어느 때보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국민들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국가적 위기 앞에 국정 혼란은 크나큰 재앙이다. 정부와 국회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며 내·외의 복합위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해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 더불어민주당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해야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면서 "우리의 목표는 국정 주도를 위한 확실한 제1당이고 국정안정을 위한 범여권의 안정 과반수이지만 최종 결정은 국민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경기 안성시 중앙로 서인사거리에서 경기 안성 김학용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13일 경기 안성시 중앙로 서인사거리에서 경기 안성 김학용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부 독주에 대한 견제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본격적인 경제 코로나가 큰 파도처럼 밀려올 것인데, 이 정부 사람들은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응급처방도 못하고 있다"며 "통합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주셔야 국회의 견제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현재의 경제 위기 국면의 가장 큰 원인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 때문임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실정을 덮으려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 미래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 주시면, 경제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면서 "GDP 20% 정도인 약 400조 이상 투입돼야 해결할 수 있는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넘길지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서울 종로구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큰절을 올리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서울 종로구 후보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큰절을 올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서 총선 후보로 뛰고 있는 황교안 대표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마지막 호소에 사력을 다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측의 180석 확보 전망을 거론하며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경제는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산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회복'이란 머리띠를 두르고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황 대표는 '폭주냐 견제냐'는 문구가 적힌 발언대 앞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뒤 큰절을 올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황 대표는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시고 절대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주시고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은 부디 도와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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