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화재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발생
시속 55km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
330여세대 600여명 아야진·천진초교 대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번진 산불.  ⓒ산림청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가 야산으로 옮겨붙어 번진 산불. ⓒ산림청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1일 강원도 고성군 산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주민 대피에 철저를 기하고, 산기슭 민가나 어르신 등의 대피에도 만전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불 진화 방향을 예측해 필요시 예상되는 지역 주민을 미리 대피시킬 것"이라며 "야간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민가로의 확산 지연에 노력하되, 진화인력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를 다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에 정세균 총리는 산림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 조속한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출과 동시에 조기 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산림 헬기투입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덧붙였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0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에서 발생한 주택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진행중이다.

최대순간풍속 시속 55㎞의 강풍에 야간 상황에 따른 시야 확보가 제한적이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22시 20분에 강원도 영동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산불재난특수진화대 100명, 공중진화대 20명 등 285명이 투입돼 진화에 나섰지만 진화에 어려움을 겪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314대, 인력 1천846명 확대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불로 도원리·학야리·운봉리 등 330여세대 600여 명이 아야진 초교와 천진초교 대피했다.

육군 22사단 사령부 1천여 명과 신병교육대 800여 명 등 장병 1천800여 명도 고성종합운동장과 속초종합운동장, 아야진초등학교로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