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조해진, 단일화 합의… 주호영·이명수·김태흠과 경쟁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4.15총선 당선자들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4.15총선 당선자들이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5일 권영세 당선인과 조해진 당선인이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기로 합의하면서 단일화됨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은 주호영 의원, 권 당선인, 김태흠 의원, 이명수 의원 간 경쟁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이 의원과 김 의원, 주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의원은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의 가장 큰 쟁점은 임기 제한 규정 개정 불발로 교착상태에 빠진 '김종인 비대위' 문제다.

원내대표 후보들은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체적으로 당선인 총회를 총해 '김종인 비대위' 문제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초·재선 의원들의 선호 여부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몇몇의 계파 수장의 입김이 당내 의원들의 입장에 크게 작용했던 과거와 달리 계파 구분이 불분명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다만 그동안 비대위보다는 자강론을 주장해온 김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이날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김종인 박사가 무슨 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화타'도 아니고, 당헌·당규 고쳐서 기간을 연장시켜서 모시고 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다만 이 생각만 가지고 당을 이끌어갈 수는 없다"며 "당선자 총회를 통해서 의견을 모으는 것이 옳은 민주적인 절차"라고 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28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구성을 추인했으나, 김 전 위원장의 요구사항인 '8월 31일 이전 전당대회' 조항 삭제를 위한 상임전국위는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됐다. 해당 조항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 김 내정자의 임기는 8월 말까지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가 비대위원장직을 현재까지 수락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의 통합당 지도부는 김종인 비대위 출범 문제를 차기 원내대표와 당선인들에게 넘긴 상태다.

차기 원내지도부의 결정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는 4개월짜리 단기 비대위에 그칠 수 있다. 이 경우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거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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