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쟁사 비방글 관련 사과문  ⓒ남양유업 홈페이지 캡쳐
남양유업 경쟁사 비방글 관련 사과문 ⓒ남양유업 홈페이지 캡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아직도 정신 못차린 남양유업 회장”, “남양꺼 절대 안사요.”, “남양유업...답 없네.”

경쟁사 비방글을 작성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남양유업이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냈지만 홍보대행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사과로 공분을 사고 있다.

2013년 영업사원의 폭언 사건에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갑질로 사회적 지탄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비방글은 더욱 더 공분을 사고 있다.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 등 7명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남양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도 있어 회사 창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냈지만 9줄의 짤막한 사과문에 사과 내용도 홍보대행사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여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남양유업은 “온라인상 과열된 홍보 경쟁 상황에 실무자가 온라인 홍보 대행사와 업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매일 상하 유기농 목장이 원전 4km 근처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자의적으로 판단해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사자는 1년여간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해당 건에 대해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마무리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초 홍보대행사를 통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 “매일유업 유기농 우유 성분이 의심된다”, “우유에서 쇠 맛이 난다”, “우유가 생산된 목장 근처에 원전이 있다” 등 경쟁사 제품을 비방글과 댓글을 올린 바 있다.

앞서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인터넷에 경쟁사 비방글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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