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영남 5선인 주호영 의원이 8일 미래통합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주 신임 원내대표는 러닝메이트인 이종배 정책위의장 당선자와 함께 제1야당의 원내 운영을 이끌게 됐다. 

이날 당선자총회에서 열린 투표에서 기호 1번 주호영-이종배 후보조는 기호 2번 권영세-조해진 후보조와 맞붙은 결과 총 투표수 84표 중 59표를 얻어 당선됐다.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하는 그는 과거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두루 지내며 오랜 기간 다른 정당과의 협상 경험을 쌓아왔다. 러닝메이트인 이종배 신임 정책위의장은 행정안전부 제2차관 등을 지낸 행정가 출신이다. 

과반이 훨씬 넘는 득표로 원내 사령탑에 오른 주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패배의식을 씻어내는 게 급선무"라면서 "한분 한분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정되면 승복하는 풍토를 만들면 국민의 사랑이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당선된 김태년 원내대표의 '카운트 파트너'로서 제21대 국회의 첫 원내 활동을 이끌게됐다. 

당면과제는 총선 참패로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하고, 거대여당에 맞서 원내 주도권을 되찾아오는 일이다. 

가장 급선무는 당의 비상체제 형태다. 전국위원회에서 이미 추인된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가거나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등 당의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김종인 비대위'로 뜻이 모아질 경우 비대위원장의 임기 제한 문제와 관련해 당헌당규 조항을 개정하는 일이 논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종인 비대위에 대해 부정적인 당내 여론이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설득 여부가 관건이다. 

통합당은 새 원내대표가 선출된 만큼 새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조만간 비대위 출범 문제를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