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명단 누락 가능성에 "카드 조회 등 보완조치 취하는 상황"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방문자자가 1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해당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들르는 곳이라 접촉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최초 전파자와 관련해 "확진자들의 발병날짜나 동선을 보면 용인시 사례가 일단은 먼저 감염된 사례로 보고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햇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많은 접촉자가 발생한 데가 이태원에 있는 클럽 관련"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한바 종업원은 한 73명이고, 방문자 숫자는 1,500여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500여명은 출입자 명부를 전체 파악한 숫자기 때문에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고, 방문 출입명부에 누락된 명단이 있을 수 있어 계속 접촉자에 대한 파악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파악된 방문자 숫자는 킹클럽, 트렁크 퀸클럽 등 3곳으로 방대본이 파악한 출입명부 작성 수는 650명, 540명, 320명이다. 

정 본부장은 "다른 경로에 대해서도 계속 해당 지자체들이 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자의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은 용인 66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57명인 것으로 확인했지만 이 수에 클럽 확진자가 포함 여부에 대해선 파악하지 못한 실정이다.

정 본부장은 "오늘 주로 확인된 사례들은 대부분 클럽 관련된 분들이기 때문에 57명 안에 포함돼 있지는 않고 대부분 클럽 관련된 공지나 안내를 통해서 검사를 받으신 분들로 추정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 57명 안에 몇 명이 포함됐는지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1500여명 방문자들 가운데 얼마나 밀접 접촉이 이뤄졌는지 현재로선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신분 노출 염려로 명부 작성에 누락된 인원도 있을 가능성이 열려 있어 지역사회 전염 전파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유흥시설인 경우 정확하게 기재를 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면서 " 카드에 대한 조회 등 방법을 통해 보완조치를 취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앞서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동선이 겹치는 시간대에 포함돼 있는지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을 해야 되는 사안이라 방문자 명부에 작성자 접촉자로 분류돼서 관리돼야하는 인원인지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파악된 확진자 연령대는 19세부터 37세까지 분포돼있다. 이들 확진자로 인한 2차 전파 가능성에 대해선 "역학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용인 66번 확진자 동선이 워낙 복잡해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해 외출 자제와 자가격리,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 신고와 발열,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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