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등교일정 벌써 5번째 연기
박 차관 "대입 입시 일정 연기 더 이상 변경 없다"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확산에 비상걸린 교육당국. 결국 등교 일정 1주일 연기. [사진 / 시사프라임DB]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확산에 비상걸린 교육당국. 결국 등교 일정 1주일 연기. [사진 / 시사프라임DB]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등교 일정까지 연기하는 악영향을 미쳤다. 추가 확진자가 연일 나오면서 지역감염 확산 우려에 초중고 등교 일정 연기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수업 시작일을 오는 13일에서 20일로 1주일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 및 초·중·고 등교수업 일정도 1주일 추가 연기됐다. 다만 등교 연장에 따른 대입 일정 변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일정이 연기된 것은 이번으로 5번째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년별 등교수업 시작일을 일주일씩 뒤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앞서 유은혜 사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후 3시에 긴급 영상 회의를 열어 등교 연기를 전격 결정했다.

가장 먼저 13일 등교 예정인 고3은 21일로 연기됐고, 고2·중3·초1∼2·유치원생 등교는 27일로 연기됐다. 고1·중2·초3∼4학년 등교는 6월 3일로 미뤄졌다.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마지막으로 등교한다.

교육부는 "전국 각 지역으로 노출자가 분산되었고, 위험도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므로 높은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고려하면, 5월 연휴 이후 최소 2주 경과가 필요해 고3 등교수업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 브리핑에 참석한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평균적으로 잠복기가 일주일 이내라서 당초 13일 개학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다만 지금은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 상황이 발생한 데다 추가 확진자 발생과 접촉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최장 잠복기인 14일까지 지켜보는 것이 더 안전하겠다고 논의에 따라 5월 20일로 연기됐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연기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지역감염 확산이 계속 이어질 경우 추가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교육당국은 고교 3학년 이외 유초중고의 등교 일정과 방법은 1주일 연기를 원칙으로 하되, 향후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변동이 있을 경우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발생한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11일 기준 총 86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63명, 가족, 지인, 동료 등 2차 접촉자에게 발생자는 23명으로 파악됐다. 

문제의 심각성은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확산 가능성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다.

교육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교육부는 "확진자가 거주하는 지역이 17개 시도 중 6~8개 시도에 달해 감염증의 지역적 파급도 광범위하다"며 "서울시가 파악한 연휴 기간 클럽 방문자 5천517명 가운데 역학조사는 44%(2천456명)만 진행돼 감염병 통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설명했다.

등교수업 일저이 연기되면서 고3 대입 일정도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 박 차관은 "5월 말 이전에 등교개학이 개시가 된다고 한다면 당초에 변경된 대학입시 일정은 크게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며 "더 이상의 대학입시 일정은 변경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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