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이용수 할머니의 '성금 유용 의혹' 관련 기자회견 이후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폭로성 언론보도에 대해 "평화인권운동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보수언론과 미통당(미래통합당)이 만든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첫 언급으로 모 일간지 언론사 기자 실명을 거론하며 "10일 경(미 현지시간) 딸이 다니는 (미국) UCLA 음대생들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딸이 차 타고 다녔냐, 씀씀이가 어땠냐, 놀면서 다니더냐 등을 묻고 다닌다고 한다"고 언론 취재 행태를 알렸다. 이어 "딸은 차가 없다. 걸어다니거나 버스를 이용했다. UCLA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었다. 학비와 기숙사 비용 등은 이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상세하게 공개되었고, 기사화 됐다"고 재차 문제 없음을 거듭 소명했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작년 보수 언론이 '조국 사태' 당시 조 전 장관의 부인과 딸·아들에 대해 '신상털이'식 각종 의혹을 제기한 상황과 비슷하다고 보고 '억울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보수 언론의 행태에 윤 당선인은 "겁나지 않는다"며 "친일이 청산되지 못한 나라에서 개인의 삶을 뒤로 하고 정의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협상을 체결하고 한마디 사과조차 하지 않은 미통당에 맞서겠다"며 "일제에 빌붙었던 노예근성을 버리지 못한 친일언론과 '위안부는 매춘'이라는 시각을 조금도 바꾸려 하지 않는 친일학자에 맞서겠다"고 말했다.

21대 국회에서 윤 당선인이 상임위 배치 여부와 어떤 법안을 마련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지만 국회에서 일본 과거사 문제를 다룰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에서 "보수진영이 피해자 할머니와 정의연의 오랜 연대와 인간관계를 이간질하는 가장 악랄한 방법으로 다수가 숨죽여 침묵할 때 일본 제국주의의 성노예 범죄를 세계에 알리는데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인생과 역사적 성과를 누더기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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