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정의당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21대 국회 첫 정의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정의당 배진교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21대 국회 첫 정의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플라임 / 임문식 기자] 정의당은 12일 배진교 비례대표 당선인을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4·15 총선 당선자 총회를 열고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 원내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트림탭'(방향타)이 되겠다"며 "큰 선박의 방향타 핵심 부품으로 정의당에 보내준 10% 지지는 촛불이 원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 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림탭 정의당은 21대 국회 개혁 입법을 이끌고 일하는 국회가 되도록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정의당 의석이) 6명이어서 슈퍼여당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서 "저는 오히려 할 일이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진보정치의 상대는 여당 등 다른 정당이 아니라 낡은 질서와 삶의 위기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록 교섭단체는 안됐으나 여전히 일당백 실력을 가진 정의당 6명 의원은 국회를 넘어 시민을 향해 갈 것"이라며 "정의당의 무대는 21대 국회 개원 순간부터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 원내대표는 이어 "21대 국회는 개혁의 시간이다"며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을 슈퍼여당으로 만들어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배 원내대표의 만장일치 합의 추대로 선출된 것에 대해 축하한다면서도 아쉬움도 내비쳤다. 많은 당선자들이 나와 경선으로 치뤄졌다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교섭단체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심 대표는 "진보정당 20년 역사에서 경선을 통한 원내대표 선출은 없었다"며 "이번에 많은 당선자를 내서 치열한 경선으로 선출하길 바랐는데 그 기회는 또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어 "정의당이 코로나 민생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과감한 개혁을 선도하도록 배 원내대표가 역할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 원내대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에 성공하며 민주노동당 후보로 인천 남동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의당은 이날 신임 원내수석부대표 겸 원내대변인에는 강은미 당선인을 선출했다. 원내부대표에는 비례대표 류호정·장혜영·이은주 당선인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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