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7일 야당 원내대표를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호소하며  정책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국회 본관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1월에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라며 중소기업 유동성 해결에 대한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유동성 해결 방안으로 정부의 추가특별보증과 고용유지 지원금 인상, 납품단가 개선 등을 주문했다. 

그는 "그동안 선제적으로 정부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들을 많이 내놔서 어느정도 소상공인 등이 혜택을 많이 보고 있는데, 지금부터는 소위 유동성이 괜찮은 기업마저 하나 둘씩 어렵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어 "특히 자동차 부품, 의류 등 수출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고, 가진 자금도 고갈 상태에 오고 있다"며 "금융정책에 대한 패러다임도 바꿀 시점이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소기업 등이 은행에서 빌린 자금의 한도 초과로 인해 은행마다 대출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추가특별보증을 통한 해결책을 주문했다. 

또한 고용유지 지원금 한도가 현행 하루 6만 6000원으로 실업수당 기준으로 설정된 점에 대해서도 "이를 7만 5000원으로 올리면 10년 근속까지 커버할 수 있다"며 지원금 인상을 제안했다. 

납품단가 문제에 대해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급여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조속한 입법을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입법 우선순위를 경제와 중소기업 살리기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 원내대표와 김 회장의 만남은 28일 청와대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앞둔 가운데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은 위기지만, 새로운 기회를 잘 선점하고 활용하면 위기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규제가 있으면 철폐하고, 조정할 게 있으면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에 제안한 유동성 위기 해소 방안과 고용유지 지원금 인상, 납품단가 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