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사진, 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사진, 우)
홍준표 의원(사진, 좌),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사진, 우)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내공 없고 뿌리 없는 정치 기술로 일부 사람들을 현혹 할수는 있으나 종국적으로 국민들을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28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려하게 조명 받고 정계로 들어와 공천권 쥐고 절대 권력을 누렸지만 총선 결과 국민들의 손에 한방에 훅 가는 것을 보지 않았은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21대 총선에서 참패하며 대표직을 내려놓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빗대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 앞에서 곡학 아세(曲學阿世) 하던 일부 언론인들과 유투버들 호가호위(狐假虎威) 하던 정치인들 모두 어디로 갔는가"라며 "뿌리 없는 정치의 결말이 다 그렇다"고 했다.

이어 "눈앞에 보이는 권력보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국민들이 더 무섭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은 거"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김 내정자를 향해 "한국 보수·우파의 개혁은 역사적 인식에서 출발을 해야지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검사 시절 '모래시계 검사'로 알려진 홍 의원은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1996년 신한국당 소속으로 15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18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경남지사를 지낸데 이어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당을 추스르기 위해 당 대표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2018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본인은 전 신한국당 시절 보수의 뿌리있는 정치로 시작해  이번 총선에서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한 것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로 다섯번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적이 없고 당 대표도 맡아본 적도 없는 점, 진보와 보수를 넘나들어 비대위원장을 맡았지만 결국 시효가 끝나면 퇴장할 수밖에 없는 비대위의 한계를 홍 의원이 내공도 없고 보수의 뿌리도 없는 정치라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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