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함께 고민해 온 ‘행동 원칙’ 정립

▲ 아모레퍼시픽그룹 ABC Spirit 선포식에서 발표자들을 소개하는 서경배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ABC Spirit 선포식에서 발표자들을 소개하는 서경배 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각자의 자리에서 실천을 통해 살아 움직이는 행동이 되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일 오전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ABC Spirit’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서 회장은 “오랫동안 함께 고민해온 다섯 가지 행동 원칙은 우리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누구와 함께 있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일원으로서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향점을 제시해 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구성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이 선포한 ABC Spirit 행동원칙은 △고객을 중심으로 행동한다 △최초, 최고를 위해 끊임없이 시도한다 △열린 마음으로 협업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한다 △스스로 당당하게 일한다 등 다섯가지이다. 

배동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은 “‘고객이 만족할 때까지 회사와 구성원 모두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약속’으로, 당시로써는 파격적인 선언이었다”며 “캠페인 중에 ‘쓰던 제품도 바꿔 준다’는 내용이 있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많이 팔아 이익을 남기기보다 우리의 고객을 더 아름답게 하려는 진심을 실천한 노력이 이었다”고 말했다. 

안세홍 사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원칙의 첫 번째로 고객 중심을 다시 새겼다"며 "고객이 있어야 우리가 존재할 수 있고 고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최초와 최고를 향해 끊임없이 시도해야 한다. 최초, 최고는 결코 혼자서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회사의 경영철학을 되돌아본 이유로 중국 등 해외 실적 부진이 어이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이 급감하여 위기를 겪고 있어서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 급락한 679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2793억원으로 22% 감소했다.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최고 실적을 낸 것과는 대조적이라 위기 의식이 이번 선포식으로 이어진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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