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진통… '12일 본회의 예고' 속 벼랑끝 대치
여야 원구성 진통… '12일 본회의 예고' 속 벼랑끝 대치
  • 임문식 기자
  • 승인 2020.06.11 1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년 "시간끌기 말라"… 주호영 "양보는 힘있는 사람이 해야"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2일 여야 간에 제21대 국회개원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개원을 앞둔 국회의사당 본관에 국회 개원을 알리는 펼침막이 설치돼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2일 여야 간에 제21대 국회개원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개원을 앞둔 국회의사당 본관에 국회 개원을 알리는 펼침막이 설치돼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 진행을 예고한 가운데 핵심 상임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의 벼랑끝 대치가 하루 전인 11일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의장 주재로 회동했으나 각자 자기 입장만 되풀이한 채 돌아섰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 통합당을 겨냥해 "의원정수 합의에도 상임위 명단을 제출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시간을 끌어서 협상 결과를 바꿔보겠다는 생각"이라며 "합의과정이 시간끌기용으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어느 상임위원장을 맡을지 알아야 당내 경선에서 위원장을 배정하고 거기에 따라 배정표가 나와야 한다"며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 의장이 양당의 양보안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양보할 수 있는 사람이 양보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시간끌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외국은 룰 정하는 데 6개월이 더 걸리기도 한다"고 맞섰다.

상임위 배분에서 가장 논쟁이 되고 있는 것은 법제사법위원장이다. 민주당은 책임 있는 여당의 역할 수행을 위해선 법사위를 여당에서 맡아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에서 절대적으로 가져야가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양측 원내지도부가 다시 만나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양측의 의견 차가 커 극적인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 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12일 박 의장과 민주당이 본회의 진행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21대 국회 시작부터 여야 강대강 대결 구도가 조성되면서 향후 냉각 국면이 불가피하다. 

의석수에서 여당에 한참 밀리는 통합당으로선 여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를 강행할 경우 막을 수 있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다수당의 독주에 따른 폐해를 호소하는 여론전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이 결렬된 이후 바상대책회의에 참석해 "급할수록 차분하게 돌아보고 야당과 협치가 통할 때 국가적 어려움이 쉽게 극복되는 것이지 힘으로 밀어붙이고 일방적으로 간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