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극성 지지층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며, 협치가 아닌 독선의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 구성 협상에서 법사위를 비롯한 상임위 18곳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당원들의 입김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밀어붙이지 못하는 모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의원들을 향해 압박하는 모양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법사위를 야당에 내어주면 탈당하겠다”, “누구를 위한 협상이냐”며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177석 거대 여당을 만들어줬음에도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미래 통합당에 끌려가지 말고 밀어 붙여라는 주문으로 들린다.

12일 본회의가 열렸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원 구성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통합당에 내 줄 경우 ‘동물국회’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쓴 20대 국회의 판박이가 될까봐 법사위를 가져가겠다는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통합당도 최소한 거대 여댱의 견제 장치로 법사위를 사수해야 한다는 논리로 ’배수진‘을 쳤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당원들이 당 의원들 협박에 가까운 압박으로 법사위를 가져오라고 주문한 것이다.

법사위를 비롯해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경우 오만과 독선으로 비쳐져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177석은 당 지지층 외에 중도층까지 포함한 표가 더해진 것이라 지지층 말에 휘둘릴 경우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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