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이 국회 비준 동의 남북관계 개선 비공감

17일 문정인 특보,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직 통일부 장관, 박지원 前 의원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최근의 남북관계 관련한 고견을 청취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17일 문정인 특보,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직 통일부 장관, 박지원 前 의원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최근의 남북관계 관련한 고견을 청취하는 문 대통령. ⓒ청와대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수행 지지도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북측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가 지지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tbs의뢰로 리얼미터가 지난 15~17일 전국의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전체의 5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4.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올라 41.1%를 기록했다. '모름ㆍ무응답'은 5.3%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3월 4주차(52.6%) 이후 1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치며, 긍ㆍ부정평가 격차는 12.5%포인트로, 4월 2주 차 조사 이후 가장 좁은 격차다. 

국정 수행 지지도 긍정 평가가 50%초반대로 떨어진 것은 최근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 당국자들의 비난 담화 발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10.3%p 하락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부산·울산·경남 4.7%p, 대전·세종·충청 4.3%p, 서울3.4%p 순으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남북 이슈에 가장 민감한 20대에서 두자릿수 하락을 보였다. 20대는 12.3%p 하락하며 긍정(44.9%,) 부정( 44.8%) 평가 격차는 0.1%p 좁혀졌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리얼미터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리얼미터

판문점 선언이 국회 비준 동의를 받으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엔 공감보다 비공감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공감’ 응답은 51.6%인 반면 ‘공감’ 응답은 39.2%에 그쳤다. ‘잘 모름’은 9.2%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비공감 71.2%)과 중도층(비공감 60.3%)에서 ‘비공감’ 응답이 많았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공감’ 응답이 66.8%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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