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 복귀 예상… 민주, 조속한 원구성 협상 재개 촉구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긴급안보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긴급안보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여당과의 원구성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칩거 중이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원내 복귀가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원구성 문제와 관련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18개 상임위원장 모두 가져가라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즉 의석 비율상 통합당 몫으로 예상되는 7개의 상임위원장도 모두 받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날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주 원내대표가) 이번주 내 복귀를 할 것"이라며 "여당이 헌정사상 유래없는 일방적인 독주로 저희가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18개 상임위를 다 주더라도 우리는 여태까지 야당이 지켜온 국회 운동의 원칙을 준수해가면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18개 상임위에 모든 의원들이 소속돼 국민만 바라보고 의정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이번 주 내로 나머지 상임위원장에 대한 원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주 원내대표의 칩거로 인해 사실상 원구성 협상이 중단된 상황에서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조속한 원구성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가 원내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원구성 협상은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포기하기 전까지 협상 진행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여당이 18개 모든 상임위원장을 다 맡게 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백만 서민의 민생과 중소기업·자영업의 위기보다 미래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더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고 정상적인 국회 활동을 통해서 미래통합당의 입장을 개진해 나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주 원내대표의 복귀 소식과 관련해 "마음만 먹으면 하루 만에도 만 가지 실마리가 생기는 법"이라며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산적한 국정현안을 두고 국회 정상화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말해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다만 통합당이 상임위원장 전부 포기 카드를 들고 나올 가능성에 대해선 부담감을 내비치고 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통합당이 상임위원장 전부 포기 관측에 대해 "진위를 더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것인지, 여당 압박용 내지르기인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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