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행동 나설 듯… 상임위원장 싹쓸이 후 야당 몫 사임 시나리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이 공전 중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이제 국가 비상상황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이 공전 중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이제 국가 비상상황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오늘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며 최후통첩에 나섰다. 소속 의원들에겐 비상대기령을 예고해 행동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국회에 복귀할 의지가 있다면 오늘 중으로 상임위 명단을 제출해달라"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국민을 지치게 하는 미래통합당의 시간끌기를 더는 인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통합당과의 원구성 협상이 공전 중인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에 양보할 만큼 양보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이제 국가 비상상황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집권당으로서 선택하고 결정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겠다"고 말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분수령은 2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당규에 따르면 상임위원장 선출은 '선거일 전 3일'에 하도록 돼 있다. 26일 경선과 본회의를 하루에 한다고 해도 최소한 24일에는 상임위원 명단을 확정하고 상임위원장 경선 공고를 해야 한다. 따라서 24일까지 통합당 측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을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될 경우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18석 모두 민주당으로 가져오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마당에 야당을 설득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인식이 민주당 내부에서 확산하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이번주 목요일(25일)이나 금요일(26일)에는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에 대한 최종 결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25일부터 국회에서 한 시간 거리 내에 머물러달라는 '비상대기령'을 예고한 상태다. 

현재 칩거 중인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번 주 중으로 원내 복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 원내대표의 복귀 후 입장 발표를 지켜본 뒤 최종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 원내대표가 끝까지 법제사법위원장을 요구할 경우 민주당은 우선 예결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선출한 뒤 시급한 추경 심사에 돌입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우선 민주당 몫으로 전부 선출한 뒤 향후 야당 몫 상임위원장을 사임시키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18석 모두를 민주당으로 가져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김영진 원내 총괄수석부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통합당이 18석 모두를 여당에서 가져가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렇게 극단적인 형태로 제안하는 것은 국회를 구성하는 국민의 뜻에 적절하지 않다"며 "11대 7로 여야가 상임위원장을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