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없다" 입장 밝힐 듯… 26일 본회의 분수령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긴급안보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긴급안보간담회를 갖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여당에 의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 이후 전국 사찰을 돌며 칩거 생활을 이어왔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칩거를 마치고 서울행에 올랐다.

그가 내놓을 메시지에 따라 향후 정국의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 세간의 시선이 그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로 올라오지만 공식적인 업무는 25일 열리는 비상대책회의 참석을 통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이날 서울로 올라온 뒤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이목이 쏠리는 현안은 21대 국회 원구성 문제다. 민주당이 6개의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후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 문제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자신과 당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법제사법위원장을 통합당에 배정하지 않고는 나머지 야당몫 상임위원장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점으로 미뤄 비슷한 맥락에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도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면 된다"며 국회에 복귀한 이후에도 민주당과 더이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전날 강원 고성 화암사에서 자신을 찾아온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회동했으나 별다른 합의 결과는 얻지 못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결과에 대해 "(김 원내대표가)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 동참해달라고만 했다"고 전했다. 통합당 최형두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특별히 제안한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 지도부 간 극적인 합의가 없는 한 협상 진행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가 끝까지 법제사법위원장을 요구할 경우 민주당은 우선 예결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선출한 뒤 시급한 추경 심사에 돌입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모든 상임위원장 선출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우선 민주당 몫으로 전부 선출한 뒤 향후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야당 몫 상임위원장을 사임시키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다.    

분수령은 26일 본회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우선 주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를 지켜본 뒤 26일 본회의를 열고 예결위원장을 우선 선출하고 나머지 상임위원장에 대해선 추가로 협상을 이어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통합당은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여당에 내줄 경우 각 상임위에서 야당 상임위원으로서 정부에 대한 잘못을 지적하는 등 야당으로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미래통합당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한다"며 "6월 국회에서 3차 추경안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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