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10일 만에 국회 업무 복귀… 강경 기조 유지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본관 예산결산특별회의장에서 열린 21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 본관 예산결산특별회의장에서 열린 21대 총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프라임 / 임문식 기자] 미래통합당이 25일 원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주호영 원내대표를 재신임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재신임에 대해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했다. 

이로써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의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에 반발해 칩거에 들어간 이후 10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게 됐다.

주 원내대표의 재신임 결정엔 다수 의석을 앞세운 여당과의 협상이란 점에서 원내지도부의 협상력에 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여당에 대한 투쟁에 힘을 모아야 하는 비상상황에서 원내지도부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 원내대표의 사의를 만류하며 사찰에서 칩거 중인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국회 복귀를 설득하는 등 재신임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의 원내 사령탑에 다시 서게 된 주 원내대표는 향후 협상에 대해서도 법사위 없이는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도 받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가져가는 상황에 대비해 상임위원으로서 대여투쟁에 나서는 방안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의총에서 재신임을 받은 직후 인사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이긴 걸 갖고 국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작정했다"며 "(원 구성과 관련해) 처음부터 협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기들 마음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 손을 내밀 것"이라며 "그때까지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임위원 배정 명단 제출 요구에 대해서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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