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자로 알려진 경찰관, 재능 봉사로 교육에도 앞장서

서울특별시 강서양천 교육지원청 교육장 김재환은 지난 12월 30일 경찰 복무 중에도 학생들의 인성 교육과 한자를 가르치는 시간으로 봉사하고 있는 양천경찰서 이근성 경위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근성 경위에게 강서양천 교육지원청 교육장감사장이 수여되었다.(c) 시사 프라임


이번 감사장의 주인공인 양천경찰서 신월 2치안 센터장 이근성 경위(58세)는 한자 능력 자격을 취득해 지난 3월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년 퇴임을 2년 여 앞둔 그는 지난 2015년 10월경부터 치안 센터 인근 신월 복지회관에서 초등학생들 상대로 한자 교육 수업과 함께 평소 고민 상담 등을 하기 시작했다.

양강 초등학교에서 한자 수업 중인 이근성 경위(c) 시사 프라임

또한 서울 양강초등학교에서도 평소 그는 제복을 입은 경찰관의 모습으로 한자 수업을 하고 있는데 매주 2회 하루 1시간의 짧은 수업이지만, 그는 한문 지식 뿐만 아니라, 꿈과 희망을 학생들에게 불어넣어 주고 있다고 주변 선생님들로 부터 평가되고 있다.


수업을 받는 10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처음에는 어려운 한문 수업에 낯설어하기도 했지만, 이 경위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하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들은 수업에 집중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근성 경위는 “처음 수업 할 때에는 학생들이 경찰 아저씨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다소 어려워했다.”며 “지금은 수업 시간 내내 서로 소통하면서 즐겁게 수업을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근무 중인 이근성 경위 (c) 시사 프라임


지난 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면서 인생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갖게 됐다는 이 경위는 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효(孝)’를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힘든 근무 여건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는 옛날 만큼의 ‘효(孝)’가 아쉽다며 먼저 ‘효’를 실천하면서 배우고, 그것을 가르친다는 각오로 학생들에게 ‘효’ 관련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이근성 경위는 “앞으로 2년 여 정도 남은 정년 퇴직까지 한자 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가진 모든 재능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다해 봉사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은남편집위원 enhanok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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