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글로비스 슈페리어’호에 선적하는 모습.  ⓒ현대차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XCIENT Fuel Cell)’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글로비스 슈페리어’호에 선적하는 모습. ⓒ현대차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현대차가 유럽,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천대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유럽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는 스위스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40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스위스 물류기업 7개 고객사에 7대를 전달했으며, 10월 말까지 3대를 추가 전달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위해선 인프라 구축은 필수다. 그런데 수소전기트럭은 충전 인프라 구축에서도 승용 수소전기차 대비 간편한 장점이 있다.

트럭과 버스 등의 상용차는 정해진 노선을 반복 운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물 상하차 지역이나 차고지 중심으로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면 운행에 큰 어려움이 없다.

스위스는 수소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각 지역에 100개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유럽시장 공략은 스위스 수소전기트럭을 성공적으로 안착이 중요하다. 이에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고객사인 ‘스위스 수소 모빌리티 협회’를 중심으로 해외 수소 관련기업과 함께 차량공급-고객-수소충전-수소생산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수소전기 대형트럭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발판삼아 독일∙노르웨이∙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맥킨지가 2018년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약 3백~4백만 대의 운송용 수소전기트럭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은 2025년 이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주요 국가들이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이어서 경유차가 대부분인 상용차시장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도입과 확산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물 트럭의 경우 대부분 경유차이기 때문에 유럽을 중심으로 이를 대체하는 친환경 화물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1천6백대, 2030년까지 2만5천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유럽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북미에서는 대형 물류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2021년부터 수소전기트럭 상용화 실증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북미의 지역적 특수성과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트럭을 생산, 2030년까지 1만2천대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비롯한 현지 우수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 중이며, 2030년까지 2만7천대 이상 수출을 목표로 수소 상용사업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향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HDC-6 넵튠(Neptune)’ 기반의 장거리 운송용 대형 트랙터를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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