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갈등 경동초 통학로 개선사업 학교부지 활용 물꼬 터…"등하교길 걱정 덜게 돼"
3년 갈등 경동초 통학로 개선사업 학교부지 활용 물꼬 터…"등하교길 걱정 덜게 돼"
  • 고재원 기자
  • 승인 2020.12.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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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초등학교 통학로 앞  ⓒ성동구청
경동초등학교 통학로 앞 ⓒ성동구청

[시사프라임 / 고재원 기자] 보도공간 확보 미비로 차질을 빚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경동초등학교 보행로 개선사업이 첫 발을 띄게 됐다. 

24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경동초등학교와 경동유치원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및 경동초교와 경동유치원으로부터 사용수익허가 승인을 받았다.

해당 사업은 성수일로4길 경동초교와 금호베스트빌 아파트 간 통학로로, 학교부지 285㎡를 활용에 도로폭 4.7~4.8m, 총 길이 190m 구간에 보도를 신설하고 휀스 설치, 과속경보기 설치 등 어린이보호구역 내 시설물 등을 보강하게 된다. 완공 목표는 2021년 8월 예정이다.

성수동에 거주하는 김한영(남·41세)씨는 "아이들 등하교길에 보행로가 없어 걱정이 많았다"며 "잘 해결돼 아이 걱정을 한시름 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통학로는 학생 등 보행자의 통행이 많은 곳이나 아파트, 업무시설 및 상가 등이 밀집돼 있는 준공업지역으로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주민들이 2018년 성수동 봉사단체인 ‘행복나눔패밀리봉사단’은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에 참여해 시민참여 예산 3억 원을 확보하면서 경동초 보행로 개선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구가 나서 행정안전부 ‘학교부지를 활용한 안전한 통학로 사업’ 대상지 공모에 선정되며 총 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그러나 보행로 개선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좁은 도로폭으로 인해 보도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경동초등학교와 경동유치원 부지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학습공간 축소 문제로 인해 구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경동초등학교 등 관계기관 및 학부모들은 수 십 차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의를 반복하며 3년간 이해관계 충돌로 갈등을 이어왔다. 

전환은 올해 민식이법 시행 등 통학로 교통안전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강화되면서부터다. 구는 학습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며 합의점을 찾아가기 시작하면서 지난 10월 성동구청장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 경동초등학교장,  경동유치원장이 함께한 가운데 4개 기관의 공동 업무협약 체결이 이뤄졌다. 이어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과 학부모 등 14명의 실무추진협의체를 발족해 전례 없는 민·관·학 거버넌스를 구축하며 지난 16일 경동초교와 경동유치원으로부터 사용수익허가 승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서로 간 이해충돌을 해결을 위해 오랜 기간 숙의를 거치고 학교 및 유치원, 행정기관 간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 모범사례이자 성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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