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조 적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애플·삼성에 밀리고 시장 대응 못해
LG전자, ‘5조 적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애플·삼성에 밀리고 시장 대응 못해
  • 박시나 기자
  • 승인 2021.04.05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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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사옥.
LG그룹 사옥.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LG전자가 결국 '5조 적자 덩어리' 스마트폰 사업을 접었다. 적자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며 미래 신성장 동력인 전장사업과 강점인 가전 TV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LG전자는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미래 준비를 강화하기 위해 휴대폰 사업을 접은 것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 규모만 5조원에 달했다. 

LG전자는 그간 휴대폰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면밀하게 검토해왔는데,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삼성, 애플 등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대응 미흡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사업을 접었다.

이번 사업 철수는 구 회장의 과감한 결단에서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그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이 없는 사업 재편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사업도 리스트에 올랐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매각 가격에서 차이가 나 결국 사업 철수로 가닥을 잡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

아울러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질적 성장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의 빠른 확대로 사업의 기본 체질도 개선한다. 특히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7월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한바 있다.

LG전자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가전, TV 등 기존 사업은 고객 니즈와 미래 트렌드에 기반한 플랫폼, 서비스, 솔루션 방식의 사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 플랫폼인 LG 씽큐(LG ThinQ) 앱, 가전관리 서비스인 LG 케어솔루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집약해 고객에게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새롭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시도한다.

신사업의 경우 사내벤처, CIC(사내회사) 등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역량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 전략적 협력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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