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 생존을 위한 "한국영화 개봉 지원" 절실
영화관 암흑의 시간, 극장 개봉 연기에 따른 악순환의 연결고리 끊어야

[시사프라임/박선진 기자] 한국상영관협회가 공식 입장을 통해 정부에 “한국 영화 개봉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화업계는 그동안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난을 여러 번 토로하고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영화산업의 생존과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지금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골든 타임이다.” 라고 전했다.

◊ ‘한국 영화’는 ‘K-콘텐츠’의 근간

한국 영화산업은 ‘K콘텐츠’의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이나 ‘DP’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K콘텐츠들은 영화인들의 손에서 만들어 졌고, 우수한 영화 인재들은 영화관이라는 텃밭을 통해 성장해 올 수 있었다. 즉, 영화관을 기점으로 한 한국영화 개봉 및 흥행은 K-콘텐츠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영화의 개봉 연기는 한국 영화산업에 악순환을 가져오고, 영화계를 넘어 K-콘텐츠 생태계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 내고 있다.

◊ 2월부터 한국영화 절벽, “영화 산업 붕괴 막아 달라” 업계의 호소

영화관은 펜데믹 이후 무너진 한국 영화계의 붕괴를 막고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 기준보다 강화하여 영화관을 운영해 왔으며, 2021년에는 대작 한국영화(모가디슈, 싱크홀) 개봉지원을 위해 총 제작비의 50%에 해당하는 약 200억원, 입장 관객 당 1천원에서 2천원의 인센티브로 총 75억원을 지원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즉, 영화관의 수익을 제작사, 배급사에 지급하는 자발적인 지원 사업을 시행하였으나 코로나19의 지속적인 상황과 맞물려 영업시간 제한 및 취식금지 등 방역지침 강화에 따른 추가 매출 손실액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국내 한국영화 점유율은 평균 50% 수준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2021년 한국영화 점유율은 30.1%로 2019년 대비 20.9%로 감소하였다. 2022년에도 헐리우드 영화는 주요 작품의 개봉일정을 확정하며 시장 선점을 하고 있는 반면, 국내 영화 시장은 현재도 한국영화의 개봉 연기 및 취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미 제작이 완료된 수많은 한국 영화 작품들이 개봉일을 확정 짓지 못함에 따라, 2022년 한국 영화산업의 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는 1월 26일 ‘해적: 도깨비 깃발’과 ‘킹메이커’ 두 편의 영화가 한국 영화의 단비를 내리기 위해 어렵게 개봉을 확정하였고, 지난 1월 12일 개봉한 ‘특송’ 또한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나, 위 영화들의 뒤를 이어 영화 시장의 숨통을 틔어 줄 개봉 예정 한국영화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 영화의 생존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정부의 개봉 지원 정책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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