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텍 로고 ⓒ이엠텍
이엠텍 로고 ⓒ이엠텍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스마트폰 부품 및 전자담배 기기의 개발, 생산 및 판매하는 이엠텍이 스피커, 전자담배기기 생산라인 증설에 145억원을 투자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엠텍은 시설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달 2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한 124만5000주(33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하는 방식의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 2만6500원을 확정했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달 7월 7일 확정해 공고한다는 계획이다. 상황 변동이 없다면 1차 발행가액대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공모 청약은 7월 14~15일 양일간 진행되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8월 2일이다.

이엠텍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330억원을 국내외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에 사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금액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210억원은 올해 3분기 부터 2024년 1분기 까지 베트남 생산법인 시설에 사용한다. 특히 매출 효자인 스피커, 전자담배기기 생산라인 증설 145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EMVT 사업장 신축 및 증축에 40억, IMS 법인 증축 25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엠텍 사업부는 크게 이동통신단말기용 Micro Speaker, Dynamic Receiver, Module Ass'y, Vibration Motor 등을 생산ㆍ판매하는 부품사업부와 Wireless 스피커, Wireless 이어셋, Smart 보청기, 전자담배 Device 등의 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제품사업부 2개다.

이엠텍은  2018년 2,860억원, 2019년 2,682억원, 2020년 2,829억원을 기록하는 등 약 2,000억원대 후반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41.5% 급증한 400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전망.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전망. ⓒ유로모니터

플래그십 스마트폰 음향부품과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판매가 증가 영향이 컸다.

시설투자 금액 가운데 스피커 전자담배기기 생산라인 증설에 145억원을 투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022년 약 37조원 규모에서 2024년 약 5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2024년까지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엠텍의 주요 고객사인 KT&G의 해외시장 개척 전략에 따라 지속적으로 공급처를 늘리고 있다. 

이엠텍은 전자담배 사업 초기 뼈아픈 기억이 있다. 초기 제품 불량 등 A/S 교체 비용이 발생해 영업적자가 발생한 바 있다.

빠른 조치로 결함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해 현재는 낮은 불량률, 카트리지 자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등 안정적인 생산 및 이익률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시장에선 베트남 빙탄 지역에 건설중인 EMVT 공장의 증축과 빈시티 지역의 IMS 법인의 본관 진행과 제조 효율성이 높은 자동화 생산설비를 조기 구축해 생산능력 향상 및 매출원가 하락을 통한 제조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MVB 법인의 경우 자동화 투자를 진행해 스피커, 리시버, 모듈의 생산 CAPA를 25% 향상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는 한국 동탄사업장에 헬스케어 생산라인 신설, 부대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40억원을 투자한다.

그 외 나머지 금액은 한국 및 베트남 법인의 늘어난 생산 CAPA에 대비하기 위해 Magnet, Battery, MCU 등 원재료 구매 대금으로 사용한다.

이엠텍 관계자는 "Magnet, Battery, MCU 등은 제조원가의 20%~50%를 차지하며, 생산 CAPA 증가에 따라 원재료 구매 자금의 증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사업은 이엠텍이 모바일 부품 사업, 전자담배 사업에 이은 차기 3대 주력 사업이다. 

메디큐브 에이지알과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에 납품하는 제품 라인업이 구축돼 올해 신설한 동탄 헬스케어 사업장에서 양산 및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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