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3사.  [사진=각사 로고]
치킨 프랜차이즈 3사. [사진=각사 로고]

[시사프라임 / 임재현 기자] 대형마트의 최저가 치킨 공세가 연일 뜨겁다. 프랜차이즈 치킨이 비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치킨을 찾는 대형마트로 고객이 몰리며 치킨업계 3사(교촌, bhc, BBQ)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비판은 비판일 뿐. 본지는 대형마트의 싼 치킨 보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프랜차이즈를 찾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담아봤다.

2만원 중반대 까지 오른 치킨 가격에 배달비 까지 더해진 치킨 1마리 가격은 3만원을 훌쩍 넘긴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배달 플랫폼을 이용해 치킨을 사먹던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고 있다.

28일(일요일) 기자가 찾은 중구에 위치한 A사 프랜차이즈 매장의 경우 가족단위의 고객이 눈길을 끌었다.

중구 신당동에 사는 장지웅(남‧42세)씨는 “코로나19로 배달플랫폼을 이용했는데 치킨 가격도 오른 마당에 배달비용까지 오르자 가족들이 차라리 매장에 들려서 치킨을 먹자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반값치킨을 구입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줄 서는 게 귀찮기도 하고 1인 가구 위주의 양이다 보니 가족들이 먹기에는 부족해 비싸더라도 프랜차이즈 치킨을 사먹고 있다”며 “다만 한달에 3번 정도 먹었다면 가격이 너무 올라 사먹는 횟수가 줄었다”고 했다.

또 다른 B사 프랜차이즈 매장을 찾은 한모(여 31세)씨는 “당당치킨을 최근에 구입해서 사 먹었다. 맛도 괜찮고 혼자 먹기에는 좋은 것 같다. 다만 자녀들이 있다 보니 가격이 비싸더라도 프랜차이즈의 치킨도 사먹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집에서 배달을 시켜 주로 먹었던 치킨을 이제는 매장으로 발길을 옮겨 가족단위의 소비 패턴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당치킨 [사진=홈플러스]
당당치킨 [사진=홈플러스]

1인 가구 및 호주머니가 얇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의 치킨에 열광하고 있다. 올라도 너무 오른 치킨 가격에 구입을 꺼려하던 소비자들이 ‘반값치킨’ 등장에 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오픈런’ 빚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 본지가 대형마트를 직접 방문해 보니 연일 품절 사태로 구입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가 부지기수였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취재를 종합해 보면,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의 치킨 타깃이 다르다는 거였다. 이외에 배달비 상승까지 더해지자 배달비를 아끼려 직접 치킨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사 관계자는 기자에게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치킨은 유통 과정이 다르다. 소비 고객도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점주들 얘기를 들어보면 매출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타격을 입을 정도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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