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고문진 기자] 오뚜기가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채식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죽’ 8종을 출시하며, 채식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오뚜기는 21일 경기 수원시 소재 엘리웨이 광교 두수고방에서 ‘두수고방 컵밥(4종)·죽(4종)’ 출시 기념행사를 열고, 팥·들깨·버섯 등 다채로운 원료를 활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신제품을 현장에서 조리해 참석자에게 제공하며 제품 개발 배경 및 특장점을 알렸다.

이날 오뚜기 신제품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기념 행사에서 오경순 셰프가 직접 나서 시연을 진행했다.

오뚜기와 신제품 협업을 진행한 두수고방은 지난 2019년 7월 경기 수원시 엘리웨이 광교에 오픈한 채식 레스토랑이다.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 제자인 오경순 셰프를 중심으로 한국의 채식 먹거리 및 식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오경순 셰프는 “외국에서 접하는 비건 음식의 경우 단조롭고 그 맛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은 사찰 음식만 보아도 채식의 다양성을 실현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비건 국가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성장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제품에는 모두 국산 나물이 들어간다. 보존 기한을 고려한 첨가물 투입 등 가공 과정에서 일반 조리식에 비해 (가공식품으로서의) 한계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대비 맛과 건강 모두를 만족하게 할 제품이다”라며 적극 홍보했다.

‘두수고방 컵밥’은 ▲산채나물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된장국밥 ▲모둠버섯밥 등 4종으로 구성, ‘두수고방 죽’은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 등 4종으로 구성된다.

오뚜기와 두수고방은 전반적으로 원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리고자 가공 과정에 많은 논의와 연구를 거듭했음을 밝히며 제품의 맛을 설명했다. 이어 간편한 조리법을 이번 제품의 특장점으로 꼽았다.

컵밥은 용기 안의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2분간 데운 후, 밥과 나물, 소스 등을 비벼 먹으면 되며, 죽은 제품 상단의 점선까지 개봉한 후 봉지째 그대로 세워 약 2분간 데우거나 끓는 물에 봉지째 넣고 3~4분간 데워먹으면 된다.

실제로 최근 건강한 식재료,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 채식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자료를 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150~200만 명으로 추산돼 약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채식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채식을 즐길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두수고방 컵밥·죽’은 일상에서 건강한 채식 밥상을 즐길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생각한 원재료로 개발했으며,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신제품을 통해 한국형 채식의 정수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