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팥, 망고 원재료 가격 추이에 따른 팥빙수, 망고빙수 가격.  [출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체조사, 서울시농수산식품]
최근 5년 간 팥, 망고 원재료 가격 추이에 따른 팥빙수, 망고빙수 가격. [출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자체조사, 서울시농수산식품]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빙수를 판매하는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5년 사이 팥과 망고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해에도 팥빙수와 망고빙수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팥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가격 인상에 나서 고물가에 편승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5개 프랜차이즈점을 대상으로 최근 5년 간 빙수 가격 비교와 원재료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팥빙수는 3곳이 2번 인상, 망고빙수도 3곳이 2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빙수 가격은 가장 대표적인 빙수 제품인 팥빙수와 과일빙수 중 가장 많은 재료로 쓰이는 망고빙수를 중심으로 분석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단체에 따르면 2017년 당시 평균 1만2068원이던 팥 가격은 올해 8천332원 하락했다. 이 기간 팥빙수 가격은 평균 9천500원에서 1만1540원으로 17.7% 올랐다.

특히 올해 팥빙수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2.0% 인상됐으나 팥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만829원에서 8천332원으로 23.1% 하락했다.

망고의 경우 같은 기간 3천840원에서 5천790원 오른 사이 망고빙수 가격은 1만1920원에서 1만3940원으로 14.5% 올랐다.

올해 팥빙수 가격이 가장 비싼 프렌차이즈는 아티제로 클래식팥빙수 가격은 1만6000원에 달했다. 반면 설빙의 팥인절미설빙 가격은 9900원이다. 다만, 5년간 2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망고빙수도 올해 이디야를 제외한 4개 프렌차이즈가 가격을 인상했다. 드롭탑의 상큼한망고치즈아이스탑 가격은 1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이디야 애플망고눈꽃빙수는 1만800원으로 5개 업체 중 가장 저렴했다.

단체는 “가격 인상 근거로 원재료비 등 제반 비용 상승이나 수익성 감소 등을 주장했지만 우유, 팥 과일 등 주 원재료들의 가격 등락과 관계없이 대부분 빙수 가격은 꾸준히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매출액, 영업이익에 대해 재무정보를 제공한 업체를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2017년 이후 영업이익이 급속히 증가하였고 코로나19 시기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재료가 부담보다는 마케팅 전략 및 시장 분위기에 따른 요인 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더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설빙의 경우 2020년 41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21년 69.6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본지와 통화 연결이 된 A업체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외에도 인건비, 물류비 등 가격 인상 요인을 따져봐야 한다. 일률적으로 원재료 가격만 갖고 가격을 인상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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