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처=오버워치2 홈페이지]
[캡처=오버워치2 홈페이지]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4일 오전 1시경 ‘오버워치 1’ 서비스를 종료하고, 5일 ‘오버워치 2’를 PC와 콘솔에서 정식 출시했다.

10월 4일 오전 1시경 ‘오버워치 1’은 ‘See you on the other side(다른 세상에서 만나자)’라는 공지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서비스가 종료됐다. 다음날 5일, ‘오버워치 2’가 무료 타이틀을 달고 부분 유료화 게임으로 배포됐다. 오버워치 2 트레일러가 2019년 블리즈컨에서 공개된지 약 3년 만이다.

오버워치는 팀 기반 멀티플레이 하이퍼 FPS 장르의 게임으로, 2016년 발매된 이후 국내외 리그의 흥행과 PC방 점유율 1위를 달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게임 운영의 한계, 리그의 약세화, 2019년 신규 영웅 ‘에코’ 출시 이후 2년 간 신규 캐릭터의 부재 등으로 인기 하락세를 이어오던 중이었다.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 개발에 집중하며 4월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때 신규 돌격형 영웅인 ‘소전’, ‘정커퀸’을 선보이며 메타의 변동을 예고했다. 또 PvP가 6대6이 아닌 5대5로 바뀌며 더 속도감 있게 게임이 진행된다는 점, 기존 영웅들의 스킬에 변동이 있다는 점 등에서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얻고 있다.

이후로는 오버워치 2에서 변화된 점들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9월에는 신규 지원형 영웅 ‘키리코’를 공개했다. 키리코는 하드 카운터를 지양하는 오버워치 2의 밸런스를 위한 영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단, 키리코를 플레이하려면 배틀패스를 구매해야 한다. 소전, 정커퀸의 경우에는 1시즌 내 오버워치 2 접속 시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오버워치 2 배틀패스 보상 화면. [사진=블리자드 홈페이지]

오버워치 2는 9주 간격으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될 예정이다. 시즌마다 ‘프리미엄 배틀패스’를 인게임 재화인 오버워치 코인으로 구매 가능하다. 두 가지 버전의 배틀패스가 있는데, 각각 1,000코인과 2,200코인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진=블리자드 홈페이지]
프리미엄 배틀 패스 구매 화면. [사진=블리자드 홈페이지]

코인은 게임 플레이나 유료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데, 블리자드는 시즌 내에 충분히 무료로도 배틀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틀패스를 구매해야 오버워치 신규 지원형 영웅인 키리코를 플레이할 수 있고, 1,000코인은 약 한화 12,400원에 해당한다.

오버워치 원작을 구매했던 플레이어는 설립자 팩을 통해 키리코를 즉시 받을 수 있고, 이외에도 오버워치 2 방송을 일정 시간 시청할 시 키리코 스킨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블리자드 인앱 오버워치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웅 스킨 중 전설 등급 상위의 신화 스킨을 공개했는데, 색상 구성과 무늬가 각각 다른 여러 개의 레이어를 마음대로 선택하여 나만의 스킨을 만들 수 있다. 1시즌에서는 겐지의 사이버 악마 스킨이 공개되었고, 시즌별 배틀 패스에 신규 스킨을 1개씩 포함시킬 예정이다.

[캡처=오버워치 2 홈페이지]
PvE 모드는 2023년 공개될 예정이다. [캡처=오버워치 2 홈페이지]

블리자드는 오버워치 2에서 PvE 모드(협동전)를 강조하여 예고했는데, 완성도 문제로 2023년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에 따르면 PvE에서는 영웅 레벨이 존재해서 레벨이 오를 때마다 스킬을 강화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트레이서의 펄스 폭탄이 광역 효과로 연쇄 폭발을 한다거나, 겐지의 용검이 원거리에 검기를 날리는 식이다.

기존 영웅들도 변화했다. 공격형 영웅이던 둠피스트가 돌격형 영웅으로 바뀌고, 메이의 냉각총에 빙결 기절 효과가 사라지는 것 외에도 밸런스를 위한 다양한 변화들이 있었다.

또 현재 2시즌에서는 새로운 돌격형 영웅과 신규 전장을 공개할 것을 예고한 상태이다.

[사진=블리자드 홈페이지]

오버워치 1은 그간 활약할 수 있는 영웅이 정해져 있어 게임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변수는 없어지고, 팀 내에서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정치’ 문제가 늘어나고, 고정된 메타가 몇 달 동안 변하지 않는 등 게임의 매력도가 계속해서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오버워치가 오랜 기간 전 세계의 팬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온 만큼 이번 오버워치 2에 걸린 기대도 크다. 기존 오버워치 1을 유지하는 것이 아닌, 아예 서비스를 종료하여 배수진을 쳤으니 블리자드 또한 오버워치 2에 많은 것을 걸었음을 알 수 있다.

블리자드가 오버워치 1에서 보여준 게임 운영의 난항과 업데이트의 부진을 극복하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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