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p;3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amp;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nbsp;<br>
나노 파운드리 양산에 참여한 파운드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주역들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며 3나노 파운드리 양산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시사프라임/김종숙 기자]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8조원의 2022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내년 1분기까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삼성전자 실적 회복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1.55%, 영업이익은 23.4% 감소했고,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3% 증가, 영업이익은 31.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4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게 했다.

지난 2019년 4분기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이번 ‘어닝쇼크’ 전망은 반도체의 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가 탑재되는 PC,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위축과 대형 컴퓨터 시장마저 주춤하면서 영업이익 하락한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을 매출 78조3500억원, 영업이익 11조8700억원 수준으로 봤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 76.0조원, 영업이익 8.6조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 매출액 77.7조원, 영업이익 10.6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DS와 MX 부문의 실적 부진이 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S 부문 중 DRAM과 낸드는 전분기 대비 각각 13%, 17% 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각각 19%, 17% 급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MX 부문 역시 비수기 판매량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업계서는 내년 1분기 까지 반도체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황 부진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첫 손으로 꼽힌다.

PC, 모바일, TV 등 컨슈머 제품들에 대한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경기 비탄력적인 서버 고객들의 수요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업계서는 쌓인 재고소진에 주력하며 감산에 나서며 부진이 길어질 것이란 게 무게가 실린다.

실제 OMDIA는 3분기 기준 올해와 내년 연간 디램 수요 빗그로쓰를 당초 전망치 대비 대폭 하향해 각각 7%, 18%를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내년 2분기 부터는 서버 업체들의 재고소진 완료 및 DDR5 중심의 restocking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 10% 중반 수준의 수요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장기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14시 44분 기준 전일 대비 0.53%p(300원) 오른 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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