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지수 1년 만에 24.1% 올라
[시사프라임/이은지 기자] 수입 물가에 영향받은 소비자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소상공인 및 소비자들의 근심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3.3% 상승한 154.38%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4.1%가 오른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91.59원으로 8월 평균 1318.44원 보다 5.5% 올랐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90.95달러로, 전월(96.63달러) 대비 5.9% 하락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수입·수출 물가가 급상승 해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0.5%P 인상 직후로 소비자물가는 환율 상승 등이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서정석 한국은행 물가 통계팀장은 “수출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및 반도체 가격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보다 1.1% 하락했지만, 화학제품(3.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4%), 운송장비(5.4%) 등이 올랐다.
물가 상승으로 소상공인 및 소비자들은 울상이다. 소상공인 박 씨(29)는 <시사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원가가 치솟고 있는데 품목마다 부담이 된다. 책값도 오르는 판국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회사원 오 씨(33)는 “지갑 열기가 무섭다”라며 “미국이 앞으로 금리를 꾸준히 올릴 것 같은데 물가 상승분이 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염려했다.
수입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를 자극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부추길 것으로도 전망되는 가운데 추가 상승 압력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