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소비자물가 5.6% 기록하며 채소류·외식비 최대 상승
불붙은 외식비에 도시락 구독 증가, 짠테크 확산

 

22.10.17.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업종별 건당 카드 결제 금액 비교 [그래픽=이은지 기자]

[시사프라임/이은지 기자] 외식비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구독하거나 직접 만들어 다니는 등 대책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본지가 작장인 및 학생들을 취재한 결과, 외식 물가 상승 폭이 3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면서 밥값을 줄이려는 일명 '짠테크'가 학생들과 직장인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도시락 장기 구독이나 편의점 도시락 서비스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사용자들이 2배가량 느는 등 짠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또 카드 사용자의 빈도수는 적어졌지,만 재료비의 영향으로 카드 평균 결제액도 같이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부분 업종에서 결제 건수와 결제액이 모두 늘었다”라며 “특히 재룟값 인상으로 음식점의 건당 결제액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구로구 직장인 오 씨(28)는 <시사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외식비가 너무 부담된다”라며 “배달비도 비싸고 전반적으로 음식이 비싸서 도시락 장기 구독을 신청해 먹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가 한 번 오르면 떨어질 생각을 안 하니 밥 한번 먹기가 참 어렵다”라며 탄식했다.

학생 식당을 이용 중인 대학생 김 씨(22)는 “채솟값이 올라서 샐러드가 1만 원대다. 학생 식당도 2천 원이 올랐는데 대학생이라 그런지 부담이 된다”라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간단히 때우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서울 강동구 주부 김 씨(57)는 “치약도 대형마트에서 소비하고 있고 음식은 다 만들어 먹고 있다”라며 “최저가 상품들이 많지만, 품질은 기대할 수 없어서 아기 엄마들이 울상이다”라고 말했다.

치솟는 외식비에 마트 등에서는 푸짐한 음식을 반값에 팔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 하고 있다. 반짝 서비스로 소비절벽 심리를 이용할 것인지 소비자들에게 마음을 덜어줄 것인지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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