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제8회 음식영화제 장소 대여···고객 한정 이벤트
코로나 이후 처음, 제 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첫 날

 

22.10.21. 21일, KB청춘마루 옥상 위에서,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서 관람하고 있는 관객의 모습 [사진=이은지 기자]

[시사프라임 / 이은지 기자] 서울 한복판, 은행에서 열리는 음식영화제가 국민은행 고객들 사이에서 화재다. 21일, 국민은행은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에 장소를 대여하며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참여이벤트를 진행했다.

홍대에 갔다면 한 번쯤 봤을 노란 계단, 그 위로 KB 청춘마루 공간이 있다. 청춘마루는 1976년에 지어진 은행 건물에 리모델링을 거쳐 각종 전시회와 극장으로 채운 공간이다. 시민 오 씨(31세)는 “국민은행 앱 알림에 떠서 이벤트를 신청하게 됐다. 오다가다 보긴 했는데 안에 큰 공간이 있는 줄은 몰랐다”라며 관람 시작 전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22.10.21. 21일,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열린 KB청춘마루 건물 모습 [사진=이은지 기자]

오래된 건물이라 은행 내부의 환기가 되지 않고 군데군데 70년대 느낌이 나는 건물 내부가 아쉬운 리모델링이었다. 소극장 컨셉의 공간과 매니아 층을 위한 푸드 영화제 특성상 오밀조밀한 공간에 빈티지함이 더해진 분위기는 어울렸다.

 

22.10.21. 21일,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열린 KB청춘마루 옥상 [사진=이은지 기자]

푸드 필름 페스티벌의 정우정 위원장은 <시사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과 영화의 만남을 마음껏 즐기실 수 있도록 야외극장을 섭외했다”라면서 “코로나로 진행이 어려웠던 기간이 있었지만 이번에 초청한 셰프님 요리와 루프탑 극장을 기획하면서 국민은행 측에 연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아무래도 첫날이다 보니 미숙한 부분이 있다. 오늘 이후로 미숙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고 내년에도 국민은행과 함께하게 된다면 더욱 풍성하게 꾸며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2.10.21. 21일, '제8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열린 KB청춘마루 루프탑 [사진=이은지 기자]
22.10.21. 국민은행은 1976년에 지어진 은행 건물을 KB청춘마루로 리모델링 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사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좀 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고 평소에는 무료로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국민은행 고객만을 위한 이벤트를 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필자는 그간 은행들의 여러 논란과 겉만 화려한 홍보용식 ESG 및 사회 기여 활동에 의구심이 들었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홍대 중심에 쉼터를 제공한 국민은행이 처음으로 국민을 생각한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무료 공간은 사람들의 쉼터 모습을 갖춘 공간이었다.

고객 유치도 중요하지만, 은행 고객이 아닌 청춘 모두가 대상이 되는 청춘 영화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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