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진은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지난 2일 카카오게임즈가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3N’이라 불리는 게임 3사(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영업 실적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서는 넥슨만 웃고 엔씨는 선방, 넷마블은 3분기 연속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전반적으로 신작 발표가 지연되고 물가·인건비 상승의 여파로 인한 대부분의 실적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3N 중 넥슨만 실적 상승을 전망하고, 엔씨소프트는 ‘선방’, 넷마블은 적자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일 카카오게임즈가 ‘어닝쇼크’를 내며 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 기대감이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 6월 말 출시한 우마무스메의 매출이 올 3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기대감이 큰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8월 부터 일본 이용자와의 차별 등 운영 및 공지의 미숙한 모습을 보이며 불만이 이어지면서 실사용자 이탈로 이어진 게 뼈아팠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이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넷마블의 성적표가 가장 어둡다. 3분기 연속 적자 가능성이 제기된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머지 쿵야 아일랜드’ 신작 출시에도 영업비용이 증가와 모바일 시장의 약세로 인한 마진 하락이 예상된다.

업계 종사자는 “넷마블이 3분기 연속 부진한 가운데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이 지속되고 있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할 것”이라 말했다.

넷마블은 다작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해 매출 및 실적 성장성을 도모하는 전략을 펴왔다. 이런 전략이 한계를 맞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PLC 관리 및 매출 지속성 문제 등이 성장에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유저가 원하는 개발 방향을 정립하고 이에 적합한 게임성 및 사업적 BM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게임사들의 주요 관심사인 트리플 A급 신작 제작을 위한 투자 등을 지속적으로 해 콘솔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에서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넷마블과 달리 넥슨은 3N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 자체 추정치로 최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1040억엔(약 9990억원), 최대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366억엔(약 3515억원)으로 예상했다.

‘히트2’를 출시하고 구글 스토어,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의 기록을 세우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흥행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27억원, 104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4%, 8.2%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작 게임 플레이 가능한 지스타가 모멘텀

게임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월 17~20일 까지 열리는 ‘지스타2022’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며 내년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를 비롯해 ‘아스달 연대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 신작 4종을 선보인다. 넷마블관은 100부스 규모, 총 160여대의 시연대와 오픈형 무대를 꾸며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액션 RPG ‘가디스오더’와 대작 MMORPG ‘아레스 :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수집형 RPG ‘에버소울’까지 총 3종을 지스타에 선보인다. ‘에버소울’은 내년 1분기 초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출시될 예정이다. 2분기 출시 예정인 MMO ‘아레스’와 3분기 출시 예정 액션 RPG ‘가디스오더’는 지스타에서 직접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티저 영상이 공개된 ‘아키에이지 워’는 지스타 기간 2차 티저 영상 공개가 예상된다. 12월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내년 1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키에이지 워’는 기존의 아키에이지 IP에 쟁의 요소를 강조한 버전으로, 출시 첫 분기 일매출 15억원, 수집형 RPG 게임인 ‘에버소울’은 신규 IP임을 고려해 일 매출 5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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