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펜한국본부이사 시인 김철민
국제펜한국본부이사 시인 김철민

가을이 무르익었다 오곡백과 (五穀白果)를 걷어 들이는 풍성한 계절이 되어 가을을 등화가친 (燈火可親)로 삼아왔다.

육신이 먹을 양식을 거둬들였으면 이제는 우리의 영혼이 먹어야 할 양식을 거둬들여 옛사람들의 슬기와 가르침을 모은 책이라 두말 할 필요가 없고 우리의 옛 조상 어른들은 가을을 오곡백과를 거둬들이는 추수의 계절이면서 아울러 등불을 벗삼아 밤 깊도록 책을 읽는 독서의 절기로 삼아 왔던 것이다.

가을은 기분이 삽상(颯爽)하여 면학(勉學)에 주력할 때임을 뜻하는 말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우리나라 밖에 없는 춘하추동(春夏秋冬)에 가을 긴 긴 밤을 등불 밑에서 책과 친할 수 있는 즐거움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독서가 정신의 양식이라면 “교육은 신사를 만들고 독서는 좋은 벗을 만들고 반성은 완벽한 사람을 만든다.”라고 존 로크는 말했다.

그렇다 책은 벗이고 책을 벗 삼는 사람은 고독하지 않다. 교도소에서 노동을 하는 일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일은 독방에 갇혀 있는 일이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민주화운동으로 감방에 가 독방신세가 되어 여기서 그는 성서를 수백 번 읽고 성서를 통해 스승을 만나 기쁨을 맛보고 또 영어 독일어 등 사전을 찾아보고 읽고 또 읽고 외우고 뜻을 익힌 다음에 수많은 독서와 사유의 결과를 기록한 내용은 신학에서부터 역사 경제학 공부로 지식을 넓혀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지적 범위와 통찰의 깊이를 알 수 있었고 책벌레가 된 그는 후에 대통령이 되었다.

훌륭한 정치가로 이름 높은 링컨은 어릴 때 남의 책을 빌려다가 밤을 새워 읽었고 강철 왕 카네기는 소년시절 책을 실컷 읽기 위해 책방 점원이 되기도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읽은 책은 꼭 몸에 지니고 다녔다는 일화가 있다.

수천년 전에 공자는 사람이 가야할 바른 길은

“조상을 잘 섬기고 부모에 효도하는 것이 백행의 근본”이라고 하고 자기의 사상을 ‘사서삼경’(四書三經)에 기록하여 세상에 남겼으니 이 책을 읽으면 공자가 갔던 길을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나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사람이 태어나 병들어 늙고 죽음에 대한 이치를 알아내기 위해 갖은 고생을 무릎 쓰고 수도를 하여 윤회설(輪回說)을 깨달아 불교를 창시하여 불경(佛經)을 세상에 남겼으니 이 책을 읽으면 석가모니가 걸었던 길을 찾아갈 수 있고,

또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를 믿지 않고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설파하신 예수님께서 살아가셨던 길이 나타나니 우리가 가야 할 바른 길을 이런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세상에는 책들이 바닷가 모래알처럼 많다. 서점마다 쌓여 있는 책들 집집마다 서고나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 학생들 가방속에 가득 담겨진 책들 이 많은 책들을 다 읽을 수 없고 어떻게 하면 좋은 책만 골라 읽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책도 좋은 책과 나쁜 책이 있다. 잘 골라 선택하고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요 자기의 생각을 글로 남겨 놓을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사람의 말 중에도 거짓말이 많이 섞여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어 책도 잘못 기록해 놓으면 독자의 마음을 다치게 할 수 있다.

책도 아무 책이나 읽어도 되겠지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으니 한번 사상이 잘못 박히면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불량만화나 불온서적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읽고 좋다고 한 책 즉 聖人(성인)이라 일컬음을 받는 분들이 남겨 놓은 책이나 존경하는 분이나 선생님께서 권하는 책과 오래되고 읽으면 나의 갈 길을 깨닫게 해 주는 책이 제가 생각할 때는 아마 좋은 책이 아닐까?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은 인생을 가까이 하는 것이요 진실(眞實)을 가까이 하는 것이요 참된 자기를 가까이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하는 일에 애정을 가지고 긍지를 느끼며 정성을 다하여 열심히 배우는데서 보람을 느낄 것이다.

한 권의 양서(良書)는 한 사람이 위대한 교사를 만나는 것과 같다. 청년시절 특히 소년시절에는 양서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나 읽는다는 것은 마음을 가는 괭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책 속에 지혜나 행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본래 지혜나 행복은 모두 자기 안에 있다 그러나 독서라는 괭이로 자신의 마음 두뇌 생명을 갈아야만 그러한 것들이 싹을 틔우기 시작한다.

독서(讀書)로써 수많은 위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추체험(追體驗)하거나 역사의 영웅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최고의 인간학이 되고 지혜의 원천이 된다.

교육선진국인 핀란드 학생들은 별도의 사교육 없이 정규수업만으로 학업성취도가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높고 세계1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국민의 독해력 수준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수도 헬싱키 시민의 70%가 도서관 이용자라는 사실 때문이다.

핀란드에서 어린아이가 태어나 출생신고를 하면 한 꾸러미의 책을 선물을 받고 유치원에 가면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경험하여 성장한다. 이렇게 책 읽기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학교성적도 높고 어른이 되어서도 책 읽기의 즐거움을 평생 동안 생활 속에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첫아이를 낳으면 돈으로 지자제부터 다르게 100만원-3백만원 준다고 한다. 얼마나 그 지역에 출생아이가 없으면 이런 자치법이 나오겠는가?

또한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려진 유아, 어린이 전기전집이나 유아책등 쓸 만한 책들이 끈으로 묶어서 여러 곳에 버려져 있는 곳이 많다.

주위에 아는 분들 꼭 필요한 곳에 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래도 아이들이 하나뿐이라 새 책을 사준다고 이야기는 들었다.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면 세상은 살 만하고 행복지수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지식 정보사회가 진행될수록 독서량이 인생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고 행복의 질까지도 결정하기 때문에 책을 통해 얻는 행복은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오래간다.

금년 10월에는 단 한권의 양서라도 온 국민들이 모두 읽어 보다 정신적인 풍요와 마음의 양식으로 행복해 질수 있으면 좋겠다.

국민들은 대다수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베스트셀러의 신간만 찾아 읽다가 정작 값어치 있는 고전은 그냥 흘려보내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그들은 신간을 늦게 읽는 것은 수치로 알면서도 몇 세기 전에 나온 책을 아직도 읽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생각지 않는다.

시대에 따라 다르게 차이는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 악서보다 더 악한 도둑은 없다. 성서를 통해 그 내용을 예나 이제나 변함없지만 새로운 삶의 자양을 공급해 주는 샘물과 같다.

이 세상의 어떤 책도 너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책은 남 몰래 너를 너 자신 속으로 돌아가게 한다.

네 자신 속에 네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있다 태양, 별, 달도 네가 찾는 빛은 네 자신 속에 간직하고 있으니까 네가 오랫동안 만권의 책 속에서 찾은 지혜는 지금 어느 페이지에서나 빛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너의 것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는 그의 유명한 책에서 책을 읽는 이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자신의 사색의 세계로 이끌어 들인다는 뜻이다. 즉 마음의 회복을 책에서 얻는다는 것이다.

특히 증권이나 부동산 책이나 월간조선 및 잡지 전문서적이 그래도 겨우 체면유지인 것 같고 시집이나 동시, 동화책등은 잘 보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다

그리고 책 한권 발행하면 경비도 최하 300-900만원드니 누가 내겠는가?

국민들이 책은 안 보는데 작가나 시인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문예기금 받는데도 하늘에서 별 따기다. 그리고 요즈음은 전자책이나 youtu.be에서도 문자로 보는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하루가 다르게 고도로 발달하고 있는 인터넷과 컴퓨터 반도체 생명공학은 인류문화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는 열쇠며 원동력이다. 중소 서점들은 폐쇄되고 시인이나 작가들은 수없이 탄생되는데 돈은 안 생겨 설 땅이 별로 없어 죽을 맛이지?

정부에서는 만70세 이상 생계 곤란한 시인, 아동문학가와 전업 작가 등 파악하여 문학대책을 강구해보자

등화가친의 계절 가을 뜻있는 말은 우리자손들에게 전해준 조상 어른들의 슬기로운 생활태도를 우리는 배워야한다. 우리가 지혜를 멀리하고 진리를 거역하면 하느님, 부처님께서 당신의 축복의 손길을 우리에게로부터 돌릴 것 임을 우리는 깨우쳐 알아야 한다.

책은 친절한 안내자 유쾌한 반려자 위대한 지도자 영원한 스승으로 우리 앞에 있다 책을 읽으며 그들 모두가 우리를 행복하게해주는 동반자가 될 것이고 읽고 독후감을 쓰는 일은 동반자가 주는 것을 확실히 나의 것으로 하는 위대한 작업이 된다.

책은 유사 이래로 인류가 살아온 자취와 그동안에 발견하고 창안해낸 기술과 방법 삶을 돕는 지식과 지혜를 모두 간추려 저장해 놓은 보배로운 창고라 할 수 있다. 이 창고는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든지 들어가 필요한 것을 마음대로 꺼내 쓸 수 있으며 궁금한 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고 바라는 것은 모두 거저 준다. 그래서 책이라는 창고속의 보배는 읽는 사람의 것이 된다.

책을 열심히 읽고 글쓰기를 많이 해야 머리가 좋아지고 인내심과 용기를 길러지고 감성지수가 높아져 정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함으로 그래서 책은 최고의 스승이고 최상의 벗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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