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3분기 게임 업계 실적이 발표되고 3N 중 좋은 실적을 거둔 넥슨, 엔씨소프트와 3분기 연속 부진한 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4분기 전망을 살펴본다.

■ 웃은 넥슨, 엔씨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었으나, 하반기 '블레이드&소울2' 출시와 신작에 대한 기대감, 모바일 시장에서의 선방으로 호실적을 거두었다.

엔씨소프트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 전분기 대비 4% 하락한 6,04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상승, 전분기 대비 17% 상승한 기록이다.

3분기에는 ‘리니지2M’ 사업 조율을 거치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4분기에 3주년 업데이트가 있어 좋은 반응으로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2023년 최대 기대작 프로젝트 ‘TL’을 진행 중에 있으며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 14일에는 2024년 출시를 계획으로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LLL’ 시연 영상을 공개해 많은 유저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 내년 1분기 대만 시장에 ‘블레이드&소울2’를 출시하여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증권가에서 넥슨만 웃을 것이라는 예측이 주를 이루었는데, 예측에 맞게 넥슨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한 9,426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상승이라는 쾌거를 거두었는데, ‘HIT2’가 출시 직후 최고매출 1위 달성 및 상위권을 유지하였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둔 덕이다.

PC게임 ‘피파온라인4’,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에서도 각 타이틀의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높은 실적을 거두었다. 특히 ‘피파온라인4’는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인기 게임들에서 계속해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새로 출시할 신작에 대한 마케팅으로 기대감이 더욱 커지면서 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4.95% 하락한 442,000원, 넥슨(넥슨게임즈)은 전일 대비 4.53% 하락한 1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와신상담' 넷마블

한편, 넷마블은 올해 발매한 신작들이 시장 예상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넷마블은 3분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4% 상승한 6,944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되어 영업손실 38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손실 폭이 266억 원 확대됐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으나, 인건비와 마케팅비로 인한 영업 적자가 확대되었다. 결과적으로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이루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4분기를 준비하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 내부 전략을 재정비하고, 신규 프로젝트를 다시 점검하는 등 구조적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4분기 신작 라인업으로는 9일 출시된 ‘샬롯의 테이블’, 14일 글로벌 정식 출시된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이 있고 12월에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을 얼리억세스로 출시 예정이다.

지스타 2022에서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스쿼드’ 4종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넷마블 측은 “이전에 겪은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신작을 만들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경우 신작의 부재가 3분기 분위기를 악화시켰다. 그럼에도 인건비·마케팅비의 상승을 조정하지 못하여 적자를 기록하였다. 4분기에 예정된 주요 4개 게임으로 분위기 쇄신을 이루지 못한다면 4분기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넷마블의 주가는 전일 대비 4.25% 하락한 48,45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