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말 세일 이어 블랙프라이데이로 이곳저곳 빅세일···직장인 월급날 겹쳐 장바구니 한가득
한은, 펜트업 효과로 경제 회복세 이어 나가는 중···회복 속도는 둔화할 것

 

22.11.25. 25일, 연말 세일에 이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비열풍이 불고 있다. [그래픽=이은지 기자]

[시사프라임/이은지 기자] 25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대한민국의 소비 열풍이 뜨겁다. 팬데믹 이후 서민들의 소비 부담이 커지면서 민간소비가 급격히 낮아진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억눌려 있던 소비 상승으로 펜트업 효과(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세를 이어 나가는 추세지만, 실질적 구매는 낮기 때문에 점차 둔화하리라 전망했다.

올해 기업은 ’반값‘ 상품을 출시하며 값싼 경쟁을 했고, 은행은 ’예대금리차‘ 공시를 등에 업어 높아진 예금금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서민들은 단발성이 아닌 확실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원했고 연말 빅세일에 이어 블랙프라이데이가 그 바람을 해소해 주고 있다.

스타트업 직장인 P 씨는 ”저는 작정하고 돈을 계속 모으고 있었는데 진짜 나를 위한 선물을 하고 싶었다. 일시적인 것 말고 지속 가능하고 확실한 상품이 필요했다. 연말이 오면 시즌 감사제 등을 하니까 빅세일 기간을 기다리며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장바구니에 미리 담아놓기도 했다. 특히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월급날이랑 겹쳐서 기간에 사고 싶었던 물건들을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P씨는 “코스트코 회원인데 1인 가구다 보니 다량 구매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무리 싸도 부담되는 가격의 전자제품이 많았다. 회원 카드가 있지만 잘 가지는 않았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로 가전제품을 장만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물건뿐만 아니라 여행 고객들의 펜트업 열기도 더해지고 있다.

일본여행사 가이드 A씨는 ”올해 하반기부터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행 고객이 많이 늘었다. 코로나 이전과 다른 점은 패키지여행 고객 연령대가 많이 낮아진 것이다. 20대 학생들이 버킷리스트로 꼽은 해외여행을 그동안 코로나로 가지 못했으니 수요가 대폭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패키지가 비용이 저렴해서 몰렸나 했는데 관광객들의 ’그리웠다‘는 말에 기다림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 중 민간소비는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민간소비는 펜트업 효과가 이어지면서 회복세를 이어가지만, 실질 구매력 저하와 금리상승 등으로 회복 속도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팬데믹 이후 중단되었던 각종 국내 문화·예술·스포츠 행사도 재개되면서 민간소비가 증가세를 잇고 있지만, 4분기에 접어들면서 펜트업 수요가 해소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해외소비는 펜트업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국내에도 큰 영향을 받는 가운데 4분기에는 기업과 은행이 생활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연말 맞이 다양한 행사를 통해 소비심리를 자극해 펜트업 효과로 경제 안정에 일조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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