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완료 시 유수권 등 특수관계인 지분 84.45%
유입 자금 일부 자동차 전장용 MLB 사업 진출 M&A 검토

화인써키트.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화인써키트.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PCB(인쇄회로기판) 전문 생산기업 화인써키트가 신영스팩6호와 합병하더라도 경영권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2월 1일 합병과 17일 상장을 추진 중인 화인써키트는 합병으로 유입된 자금과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집된 자금으로 외형 확장에 나선다.

5일 투자업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 ㈜화인써키트의 최대주주는 유수권(51.00%)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은 100%이다. 2021년 말 기준 신영스팩6호의 최대주주는 삼성증권으로 지분 4.41%(18만99909주)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상장 내년 2월 17일…최대주주 경영권 방어 문제 없을 듯 

합병 완료 시 화인써키트의 최대주주는 유수권 이며,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87.98%이다.

신영스팩6호는 전환사채(CB)가 존재한다. 149만5000주로 1주당 전환가격은 1000원이다. 전환사채 전환이 확실시 되는 상황으로, 가격은 14억95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전환사채(CB)전환 시 최대주주(43.07%) 포함 특수관계인(41.38%) 지분율은 84.45%가 된다.

삼성증권의 주식은 6만269주로 0.53%로 줄고 전환사채가 반영될 경우 0.51%로 감소한다.

합병 시 발행되는 신주는 136만6232주이며, 합병상장 후 의무보유에 해당하는 총 주식수는 보통주 1003만3321주로 합병 후 총 주식 1136만6232주 기준 88.27%에 달한다.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될 경우 전환가격 조정에 따라 발행될 합병신주는 총 주식수의 4.01%인 47만4452주이다. 발행가액 6302원 기준 가중평균발행가격은 6,049원으로, 이에 따른 희석비율은 4.01%이다.

이외에 미행사 주식매수선택권은 증권신고서 작성일 기준 38만5435주로 합병 후 주식 총수 대비 3.39%이다. 행사기간은 2025년 11월~2016년 10월 30일로 가격은 2335원이다.

시장에 나올 경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화인써키트는 오는 29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내년 2월 1일 합병 예정이며 17일 코스닥 사장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생산시설확충, R&D투자, 재무구조 개선 등이 필요한 화인써키트는 자금조달 방법으로 코스닥 상장을 검토한 끝에 신영스팩6호와 합병상장을 결정했다. 화인써키트와 신영스팩6호의 합병가액은 6302원, 합병비율은 1대0.3173595이다.

◆합병 상장 유입 예정인 96억원 외형 확장에 투입

코스닥 시장 상장 공모 시 모집된 자금은 설비투자, 운영자금 및 차입금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규모는 96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외형 확장에 나선다.

화인써키트는 “예치된 금액이 전액 회사로 유입되어 생산시설 확충 등에 활용될 수 있어 합병을 통해 유입된 자금을 재무적 부담 없이 기업의 외형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사측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본사 공장 증축 12억원, 생산설비 구입에 3억원, 기계장치 구입에 22억 등 생산시철 확충에 37억원 연구개발에 5억원, 차입금상환에 30억원, 신규 투자 등 운영자금에 24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화인써키트는 경성 양·단면 PCB를 생산해 주로 가전제품에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이다.

PCB 산업은 기본적으로 고객사의 수주에 따라 매출이 발생하는 수주산업이다. 경성 양·단면 PCB 시장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통신장비 등에 주로 사용되는 MLB 및 연성 PCB, 반도체를 실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반도체 실장용 PCB(IC-Substrate) 대비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은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가전제품을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부품으로, 제품의 단가뿐만 아니라 낮은 불량률을 통해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KPCA(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경성 양·단면 PCB 시장은 2021년 약 6,400억원 규모다. 화인써키트의 시장점유을 8.9%로 전체 시장의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구조를 보면 단면 PCB 대비 1PCS 당 약 9배 이상 높은 단가에 판매되고 있는 양면 PCB에 집중하고 있다. 매출 비중은 2019년 65.21%에서 2022년 3분기 88.64%로 끌어올렸다.

제1공장의 경우 현재 생산가능수량 대비 가동률은 89.4%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제2공장의 양면 PCB 가동률은 내년 50%로 올리고 2026년 8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12월부터 가동이 시작된다고 밝힌 인천 제2공장에서 양면PCB 자동화 라인을 신설해, 양면 PCB 생산 CAPA를 50%이상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매출 편중을 낮추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기 위해 저층(8층 이하) MLB 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자동차 전장용 MLB 사업 진출을 위해 M&A를 검토하고 있다.

화인써키트의 고민거리는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줄이는데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업종 평균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17.81%이다.

2020년 운전자금 목적으로 70억원 규모의 차입을 통해 단기차입금이 증가했고, 2021년 제2공장 확장 관련 50억원의 장기차입금이 발생했다. 다만 올해 3분기 상환을 완료해 차입금 규모는 25.44%에서 13.37%로 낮아졌다. 3분기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6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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