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OT를 처음 도입했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출처=피파]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 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 도입되며 AI가 오프사이드를 판독에 있어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오프사이드는 VAR로 정밀하게 판정해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여러 경기에서 SAOT 센서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오프사이드를 잡아내며 경기에 도움을 주었다.

■ 월드컵 승패를 가른 SAOT, 빠른 판독과 새로운 볼거리 제공하다www www

오프사이드 여부가 3D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피파]
오프사이드 여부가 3D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피파]

처음으로 SAOT가 활약한 건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개막전에서 경기 시작 3분만이었다. 에콰도르의 프리킥 상황, 에네르 발렌시아가 헤딩골을 넣었으나 골키퍼보다 에콰도르 공격수 미하엘 에스트라다가 골대 쪽에 가까웠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4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한 골만 인정되었다. 결국 경기의 흐름에 영향을 미쳐 사우디아라비아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도 1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었다.

한국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황희찬 선수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바 있다.

오프사이드의 경우 선수들 신체부위의 정확한 위치를 판독하는 것이 중요하다. AI가 위치 판독을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경기장 지붕 아래 설치된 12대의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선수들을 트래킹하고, 관절 움직임을 나누어 측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는 공의 위치와 함께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전송되고 이를 AI가 분석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고 주심이 최종으로 판정하는 것이다.

SAOT에 적용된 인공지능은 비디오 데이터에서 정.ㅈ-보를 추출하고 해석하는 컴퓨터 비전으로, AI는 경기 영상을 보고 학습하여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SAOT 도입 후 기존 VAR 판독 시보다 판정에 걸리는 소요 시간이 줄어들었다. VAR 시스템은 70초 정도가 소요되나 SAOT를 도입하면 수 초 안에 비디오 통제실로 정보가 전달되므로 가능해진 일이다.

또 오프사이드 판독 순간마다 중계 화면으로 3D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센서를 통해 받은 위치 정보를 시각화하여 판독에 대한 신뢰도도 높이고, 경기 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관객 이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정밀한 AI 판정으로 억울한 오프사이드 판정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되고, 이번 기술이 세계 축구와 인공지능 발전 및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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