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만세 6단계 레벨. [사진=이모만세 캡쳐]
이모만세 6단계 레벨. [사진=이모만세 캡쳐]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OK금융그룹이 공식 오픈한 비금융 콘텐츠 플랫폼인 ‘이모만세’에 대한 가입자 등급이 단계별로 나눠 있어 가입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가입자 늘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는 한계가 있어 등급 간소화 등 개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21일 OK금융그룹에 따르면 고객에게 금융과 비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모만세 플랫폼을 기획했다.

이모만세에는 주어진 스토리에 맞춰 댓글에 그림을 그리면서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신개념 방식의 ‘댓툰’이 첫 도입됐으며, 소소하고 반전 있는 일상을 담은 짧은 에피소드 툰인 ‘일상툰’도 누구나 업로드할 수 있다.

이모만세는 올해 8월23일 첫 오픈했다. 공식 오픈까지는 약 4개월이 걸린 셈이다.

현재 1천회 이상 다운로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로드 했다는 것은 이 엡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것으로 가입자가 얼마인지는 확인할 길은 없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평점 및 리뷰는 이날 기준 현재까지는 없다. 

이모만세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기 위해 실험자를 통해 실제 가입해 사용해보니 가입 등급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특히, 다움 카페에서 카페지기가 등급별로 활동 여부에 따라 회원들의 승급을 결정하는 방식과 유사해 지적이 나온다.  

최민영씨(여 29세)는 “‘이모만세’ 앱을 깔아 다양한 기능들을 사용하려면 레벨 승격을 해야 하는데 출석, 콘텐츠, 팔로워, 댓글 등 꾸준히 활동하지 않으면 기능들을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일상이 바쁜 사람의 경우 가입했더라도 이런 제약 때문에 ‘투명(사용하지 않는)앱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모만세는 6단계 레벨로 구성됐다. 출석수, 콘텐츠, 댓글, 팔로워 수에 따라 나눠진다. 즉, 많이 들어오고 활동을 꾸준히 해야 레벨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1레벨은 서포터로 회원가입이 되면 자동으로 부여되는 등급이다. 그러나 일부 기능만 사용할 수 있어 꾸준한 활동으로 레벨을 올려야 한다. 콘텐츠 및 댓글, 포인트를 적입하려면 연습생레벨이 올라가야 하는데 프로필에 추가 정보만 기입하면 된다. 그럼에도 실제 콘텐츠 홍보 및 오픈 채팅방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려면 4레벨인 신입 등급까지 올려야 한다. 출석 30회, 콘텐츠 50개, 댓글 30개, 팔로워 100명 이상이 기준이다.

한 사용자는 “레벨을 단순화 하고 등급 기준을 완화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앱 활성화를 위해선 가입자 확보는 물론 레벨 등급을 간편화 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이 외에도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은 일반인의 일부 게시물은 허접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모만세 앱 공식 오픈은 금융권에서 MZ세대가 미래 고객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만큼 MZ세대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9일까지 그리기 대회 이벤트인 ‘내 그림에 이모만세 뿌리기’를 진행한 수상자에게 아이패드 미니(2명), 다이슨 헤어드라이어(3명), 신세계상품권(5명), 치킨 기프티콘(70명), 스타벅스 커피 쿠폰(12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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