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피플교육컨설팅 송아라 대표.
굿피플교육컨설팅 송아라 대표.

[시사프라임 / 박시나 기자] “1분도 허투루 쓰지 않는 강사라는 평가에 매우 힘이 나더라고요.”

요즘 갈등에 대한 이슈가 많다. 세대갈등, 젠더갈등 등 갈등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기업에서 구성원들의 갈등을 조정하고 소통을 이끄는 교육을 맡고 있는 굿피플교육컨설팅의 송아라대표를 만났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조직내 소통과 변화의 터닝포인트를 만드는 굿피플교육컨설팅의 송아라 대표입니다. 버크만 진단을 통한 소통 워크숍, 자기이해, 회복탄력성, 힐링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MBTI검사는 우리에게 친숙한 반면에 버크만 진단은 다소 생소한데요. 버크만은 어떤 것을 다루는 심리진단도구인가요?

A. 버크만 박사가 1940년대에 개발한 진단 도구로 약 300만명이 넘는 데이터를 기반을 가지고 있고요. 일관성과 타당성이 매우 높게 입증되었습니다. 단 한번의 진단으로 성격유형 뿐 아니라 마음 숨겨진 욕구(속마음)와 동기부여 방식인 흥미, 그리고 조직에서 필요한 업무 방식까지 매우 다면적이고 입체적인 진단도구입니다. 대인관계방식과 일처리방식 이 두 가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기업교육에 최적화된 진단도구입니다.

Q. 버크만 진단을 가지고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강의를 주로 하시나요?

A. 가장 많은 강의는 팀단위 소통 워크숍입니다. 팀별 구성원은 가족보다 더 긴 시간을 함께 하잖아요. 서로에 대한 이해가 정말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관계를 다루는 방식이 다르고 일처리 방식도 다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일처리방식이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요. 관계를 다루는 방식과 업무를 다루는 방식이 같은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도 있거든요. 또한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사회화된 행동, 곧 보여지는 성격과 타인과 조직에게 바라는 동기 곧 욕구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란 정말 복잡하고 입체적인 존재잖아요. 단면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보면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외되지 않게 팀원분들과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강의를 통해 징검다리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신입사원 대상으로 버크만을 통한 자기이해라는 주제를 가지고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인관계에서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면, 자기개발에 방향성을 찾기 어렵게 되고 관계에서도 지혜롭게 대처하기 어렵습니다. 자기이해를 바탕으로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조직적응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에 목표를 두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Q. MZ세대와 기성세대 사이에서의 충돌도 버크만 진단으로 해소될 수 있나요?

조직 내 갈등은 세대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있지만 성격차이에서 오는 갈등도 있죠. 갈등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버크만 진단은 갈등의 시발점이 무엇인가를 진단할 때, 각 개인의 다름으로 출발합니다. 그렇게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론으로 세대를 이해하지 않고 그 사람 고유의 특성과 가치관 등의 다름을 통해 갈등을 바라보고 소통합니다. 물론 그 안에 세대차이에서부터 나오는 것들도 있고요. 대화하면 다 나와요(웃음).버크만 진단을 통해서 팀장님과 팀원들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씀드리고, 또한 팀원 개개인에 대해서도 모두 버크만 결과로 분석해드리고 있어요. 가령 이런 말씀도 드려요. “김대리님에게는 가급적 이 부분을 조심해주세요.”, “박사원님에게는 격려의 말이 필요합니다. 이왕이면 따뜻하게 말해주세요.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사람이예요.”라는 등 개개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들을 말씀드리고 있어요. 자기 입으로 말하기 힘든 거 있잖아요. 제가 대변해드리면 그렇게 좋아하세요. 이것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공감하며 서로에 대해 확장해가는 시간이 만들어집니다. 그 안에서 갈등의 요소를 찾아보고 솔루션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매우 조심스럽게 그리고 부드럽게 접근하고 있고요.

강의하고 있는 송아라 대표. [사진=굿피플교육컨설팅]
강의하고 있는 송아라 대표. [사진=굿피플교육컨설팅]

Q. 다양한 기업에서 교육을 진행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조직과 강의내용은 무엇이었나요?

A. 기업 내 조직문화진단을 실시한 후, 점수가 최하위인 팀을 대상으로 버크만 진단을 활용한 소통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의장에 들어갔을 때, 분위기가 역시 매우 경직되어 있었어요. 이유인즉, 자신들이 최하위 점수를 받아서 이 교육을 받는다는 걸 대강 알고 계셨어요. 그러니 마음이 꽉 닫혀있었습니다. 아무도 저와 눈을 마주쳐주지 않으셨어요. 버크만은 교육 전, 온라인 사전 진단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강의 전에 구성원들의 버크만 결과값를 확인했고 버크만 진단 결과를 토대로 팀의 구성원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강의안을 만들어갔습니다. 소통워크숍이잖아요? 그래서 한 분, 한 분에게 질문하고 소통하려고 했죠. 팀원들의 이야기 속에서 순간순간 피식 웃음이 나고 눈이 둥그레지고 분위기 온도가 서서히 따듯해지더라고요. 어느덧 진솔하게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이 되고 서로에게 칭찬과 감사의 메시지도 써보면서 그동안 성과만 향해 달려갔던 팀원들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팀장님께서는 연신 계속 고개를 끄덕이시며 ‘그동안 팀원들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게 참 많았네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아주 화기애애하게 끝났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심리적 안전감을 느낄 때 가능하잖아요. 평소에 심리적 안전감을 느낄 수 없었던 조직도 이 시간을 통해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게 되고 자기를 표현하는데서 오는 만족과 또한 동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조직이 돈독해지는 멍석을 깔아드린 것 같았습니다.

또 어떤 팀장님은요. 제가 분석해온 팀원들의 숨겨진 욕구(동료가 나에게 바라는 지원)를 설명해드리면 정말 열심히 받아적으세요. 팀장님의 마음에 깊이 감동받았습니다.

Q. 앞으로 어떤 강사가 평가받고 싶으신가요?

A. “1분도 허투루 쓰지 않는 강사, 정말 오랜만에 봤다.” G사에서 버크만 소통워크숍이 있었는데요. 변화혁신팀 팀장님께서 강의가 끝난 후 이런 말씀을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강의 정말 좋았다”, “정말 재밌었다.” 물론 이런 후기도 정말 좋죠. 그렇지만 매우 추상적인 말이라서 금방 휘발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1분도 허투루 쓰지 않는 강사라는 표현은 제 가슴에 진하게 새겨지더라고요. 이 말을 계속 읊조리다보니 이 말은 또 다른 언어로, 다양하게 해석이 되었습니다. 제가 지향했던 방향성과 일치하는 피드백이었던 거죠. 1분, 1초도 진정성있게 강의하는 강사가 되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관계는 사랑이 기반되어야 그 관계가 유지됩니다. 가족애, 우정, 동료애 등 말이죠. 팀내 동료애의 불씨를 지피는 것이 제가 이끌어가는 워크숍의 지향점입니다. 깊이 있고 품격있는 강사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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