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더보기' 탭서 1월 5일부터 20일까지 '카카오 마음' 선물팩 제공
유료이용자 보상안은 비대위서 따로 세워...지급일 미정

카카오는 1월 5일부터 20일까지 무료이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 마음' 선물팩을 제공한다. [캡처=카카오톡]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카카오 먹통사태에 대한 전 국민 대상 보상책을 내어놓았다. ‘카카오 마음’ 선물팩을 1월 5일부터 20일까지 카카오톡 유저라면 누구든지 받을 수 있게 했다.

카카오 먹통사태 직후 카카오는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무료이용자에 대한 배상 책임 여부가 불명확하고, 작년 10월 카카오모빌리티 유료서비스 이용 기사들에게 4,260포인트를 일방적으로 지급하여 논란이 생기는 등 해결 과정에서 소음이 계속해서 들려왔다.

카카오 화재사태 이후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는 유료 이용자(사업자)에 대한 보상으로는 피해액 30만원 이하일시 3만원, 30만 원 이상 50만원 이하는 5만원을 지급하고, 50만원 초과시 추가 지원을 고려하여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상 논의를 끝마치고 비대위를 해산함으로, 피해 보상책에 대한 논의도 일단락되었으나, 무료이용자에 대한 배상에 대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피해보상 앞에 전국민 줄세우기?

먹통사태로 인한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하고 접수센터도 운영했던 카카오. 전 국민 대상으로 내어놓은 보상책은 ▲카카오톡이모티콘 3종(영구 1종, 90일 기간제 2종) ▲카카오메이커스 2천원, 3천원 쿠폰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이었다.

[캡처=카카오톡]
[캡처=카카오톡]

 

그중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은 300만 명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동대문구 주민 김 씨는 “회사 공용 메일이 열리지 않아 업무를 진행하지 못했으나 피해사례 접수에도 별다른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런데 보상목록을 보고 나니 국민들을 줄 세우기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무료 이용권의 경우 카카오에서 월정액으로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넷플릭스, 티빙 등의 OTT 구독 상품이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서비스하는 경우 프로모션의 성격을 짙게 띤다.

소비자는 무료 이용 기간이 지난 후 익월 유료 결제로 이어갈 의무는 없지만,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쓰인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신청자 전원이 아닌 일정 기한 동안 일부 인원에게만 제공하는 것이 더 불만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또한 실질적으로 구매를 해야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에 해당한다. 카카오톡 이용자인 대학생 최 씨는 “실질적인 보상책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들의 반응도 대부분 비슷하다.

이제 카카오에는 화재 원인 규명과 유료서비스 피해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이 남아 있다.  카카오는 작년 10월부터 이어지는 공방전이 마무리되는 것뿐 아니라, 같은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여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선의 과제로 생각하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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