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서 발표한 'GPT-3.5' 언어 모델 적용된 챗GPT 열풍

[사진=OpenAI 홈페이지]
[사진=OpenAI 홈페이지]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OpenAI(오픈AI)에서 'GPT-3.5' 모델을 이용한 챗GPT(ChatGPT) 챗봇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챗GPT가 가진 잠재력은 훗날 구글, 네이버로 대표되는 검색엔진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정도라고 평가받고 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이다. 인터넷의 방대한 데이터 가운데서 딥러닝에서 사전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연어 처리 시스템을 통해 자연스러운 언어를 만들어내는 언어 모델을 말한다. 챗GPT에 질문을 하면 "A = B"라는 단답 형식이 아닌, 근거를 들어 서술하는 방식으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2015년 창립되어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AI 연구기관 중 하나이다. 현재 챗GPT는 2018년 GPT-1을 시작으로 2019년 GPT-2, 2020년 GPT-3을 지나 현재 GPT-3.5 모델을 보이고 있다.

GPT-2에 비해 GPT-3는 파라미터의 개수가 15억개에서 1,750억 개수로 월등히 늘었다. 훨씬 많은 데이터와 발전하는 언어 모델로  오픈AI는 챗봇뿐 아니라 AI화가 'DALL-E2(달리2)'도 운영 중에 있다. 그중 달리2는 2021년 1월, 챗GPT는 2022년 11월 공개되었다.

구글과 네이버 등 검색엔진을 이용할 때는 원하는 답을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찾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게 되거나 는 경우도 있다. 챗봇의 경우에는 이용자가 추가로 노력할 필요 없이 서술형으로 바로 답이 나온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시를 써달라", "프로그램 코드를 적어달라" 하는 요구에도 어색하지 않은 답변을 해주니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인공지능을 주제로 시를 써 달라'는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변. [캡처=챗GPT 대화내역]
'인공지능을 주제로 시를 써 달라'는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변. [캡처=챗GPT 대화내역]

뿐만 아니라 MS는 2019년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했고 챗GPT를 자사 프로그램에 적용하고자 현재까지도 협력해오고 있다. 구글에서도 챗GPT 열풍에 위기감을 느끼며 '코드 레드'를 발령했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제안하며 AI 시장에 위기감 혹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는 챗GPT. 그러나, 챗GPT가 주는 답변을 전적으로 신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인터넷 안에서의 빅데이터를 수집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모집단이 잘못되었을 경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아래는 대표적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인물'에 대한 오답을 보인 대화 예시이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변. [캡처=챗GPT 대화내역]
'훈민정음을 창제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변. [캡처=챗GPT 대화내역]

특히 아직 한글로 검색해서 답을 얻는 것은 미숙한 단계에 있어, 당장 검색하는 방식이 대대적으로 바뀌거나 국내에서 챗GPT가 보편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보편적이지는 않으나, 우리는 계속해서 발전되는 자연어 처리 모델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오픈AI는 2023년에는 GPT-4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2023년 말에는 챗GPT의 모델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챗봇은 국내 카카오 i 커넥트 봇에서도 일찍이 도입했다. 챗봇 상담이 도입된 후 문의 횟수가 23배 늘었던 BNK캐피탈의 예시도 있다.

생성 AI(Generative AI)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15년 1,275만 달러에서 2021년 935억 달러로 확대되었다.  그중에서도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챗봇 시장은 2021년 37억 달러에서 2027년 139억 달러로 연평균 24.7% 성장할 것이라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챗봇이 주목을 받으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 아이브릭스, 메이크봇 등 국내 챗봇 시장과 인공지능 분야의 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이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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