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NYSE 제공]
지난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NYSE 제공]

[시사프라임 / 김종숙 기자] 쿠팡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흑자를 달성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아직 흑자 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본격적인 흑자 구조로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올해 사상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쿠팡이 2분기 연속 흑자를 낸 배경에는 WOW 맴버십 유료회원 증가와 물류 혁신 투자에 따른 비용 절감이 꼽힌다.

쿠팡이 1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3억2677만달러(7조2404억원·분기 환율 1359.26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40만 달러(1133억원)으로 지난 3분기 7742만 달러(103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이익을 냈다.

이같은 흑자 기조에는 WOW 맴버십 유료회원 증가, 신규 고객 유입과 함께 활성고객의 구매 금액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물류 혁신 투자에 따른 비용 절감도 빛을 봤다.

쿠팡에 따르면, 2018년 처음 쿠팡을 사용하기 시작한 고객 집단(코호트)의 구매 금액은 쿠팡 이용 2년차에 1.66배, 4년차에 3.59배, 5년 차에 4.74배로 늘어났다.

실적 자료에 따르면 활성고객수는 1811만명으로 전년 보다 1793만명 대비 1%(18만명) 증가했다. 이에 따른 활성 고객 당 매출은 294달러로 전년(283달러) 대비 4%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에서 제공하는 20개 카테고리 중 9개 이상 품목에서 구매 이력이 있는 활성 고객이 현재의 20%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 고객들은 평균 고객의 2.5배가 넘는 금액을 구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신규 고객 집단에서 기존 고객 집단 보다 두 배에 달하는 비용을 소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쿠팡의 미래도 밝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상품 추가에 따른 와우멤버십 증가를 꼽았다.

김 의장은 “4분기 활성 고객의 3분의1 만이 로켓프레시 고객이었다”며 “2000만명 이상의 온라인 구매 고객이 아직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로켓 서비스에 새로운 상품이 추가할 때마다 멤버십 프로그램을 점점 거부하기 힘들만큼 매력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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