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최우선한 설비 이중화
전력 사용 최적의 효율성 위한 최신 기술 적용

[사진=삼성SDS]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삼성SDS]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삼성SDS가 1월 개관한 동탄데이터센터(DC)를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

보안 문제로 동탄DC 내 사진 촬영은 금지였지만, 지하 1층의 냉방설비부터 지상 5층의 서버실까지 관계자가 동행하며 센터의 구조와 특징을 설명했다.

동탄DC는 국내 최초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로, 경기도 화성시 송동에  1만 5056㎡ 규모로 지어졌으며 동관과 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동탄DC는 서버의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첫째로 상암DC, 춘천DC, 동탄DC 간 상호 백업이 되도록 구성했으며, 둘째로 동탄DC 내 전기실, 발전기실, UPS실 등 설비들을 모두 이중화 구조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각종 재해나 정전 시에도 서비스를 이어나갈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의 안정성과 실효성을 위한 삼성SDS의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또 동탄DC는 전력사용효율(PUE)을 세계 최고 수준(1.1)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지막지한 전력이 필요한 HPC 전용 동탄DC가 어떻게 전력사용효율 최고 수준을 목표할 수 있을까? 관계자의 설명을 통해 동탄DC만의 비결을 알 수 있었다.

동탄DC의 지하 1층에 있는 냉방 설비를 통해 원래는 차가운 물을 생성하여 서버에 공급하고 있어야 하지만, 현재 냉동기는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동탄DC만의 장점 중 하나인 '외기'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냉방 설비가 전기를 이용해 차가운 물을 만들지만, 겨울철이나 환절기 시즌에는 옥상에 있는 냉각탑이 차가운 외기를 이용해 차가운 물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외기를 이용한다고 해도 충분히 서버의 열기를 식힐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때 또 하나 동탄DC가 유리한 점은 '고온냉수'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흔히 데이터센터의 냉방이라 한다면 오한이 들 정도로 온도가 낮은 것을 상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동탄DC의 서버실 온도는 27도를 기준으로 두고 22도씨의 고온냉수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외기만으로도 냉수를 충분히 생성할 수 있어 연중 냉방설비를 이용하는 기간이 굉장히 짧아진 것이다. 관계자는 온도 기준의 경우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계실에는 사람이 많이 오가지 않아 '모니터링 레일 로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설치된 레일을 따라 카메라가 계속 이동하며 화재나 누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정전에 대비하는 비상 발전기와 UPS 설비 역시 이중화 구조로 되어 있었다. 한전 정전 시 비상 발전기가 60초 내외에 건물 전체에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UPS는 정전을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빠른 속도로 비상 전원으로 전환한다. UPS 배터리의 경우 4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여 화재 확산 방지의 효과도 갖고 있다.

서버룸에서는 검은색 장비들에 달린 여러 램프가 형형하고 있었다. 냉기가 최종적으로 서버에 전달되는 구조를 볼 수 있었다.

동탄DC 서버실의 경우 특별히 냉기가 장비 하부가 아닌 양 옆에서 공급되며 열 복도 격납(hot aisle containment)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서버에서 발생한 열기를 위쪽으로 내보낸 후, 라디에이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코일을 지나면서 찬 바람이 되어 팬(Fan)을 통해 서버에 공급되는 방식이다.

동탄DC는 삼성SDS가 야심차게 발표한 B2B 클라우드 서비스 'Cloud. Simply Fit'의 허브가 될 예정이다. 삼성SDS는 동탄DC에 구축된 서비스의 안정성과 삼성SDS의 노련한 서비스를 알리며 국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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