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오픈AI)의 챗GPT의 학습 과정 도식. [자료=오픈AI]
OpenAI(오픈AI)의 챗GPT의 학습 과정 도식. [자료=오픈AI]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AI 열풍을 가져온 'ChatGPT(챗GPT)'가 GPT-4 언어모델의 향상된 성능을 선보이며 국내 인기를 이어간다.

오픈AI는 지난 2일 챗GPT API를 공개했고, 14일에는 챗GPT 플러스 버전에서 GPT-4가 도입된 버전을 공개했다.

GPT-4는 기존 GPT-3보다 8배가 넘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알려졌다. 또 추론 능력 및 문제 해결 능력이 강화되었고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으며, 무기 제조 방법과 같은 질문에 대해서도 윤리성을 더하여 불법적이고 민감한 내용을 답하는 것을 줄였다.

챗GPT의 인기가 이어지며 국내에서도 생성AI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 분야에서도 AI 시장의 규모가 2026년이면 3조 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채팅 문의 서비스에 AI 챗봇을 도입하는 것이 전부지만, 예술계에서는 AI가 지은 소설, AI가 그린 그림, 또 음악이나 영상을 제작하는 등 예술 업계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4월 챗GPT가 지은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동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상황을 입력하면 글까지 적어주는 챗GPT의 기능을 직접적인 마케팅으로 연관 지은 예시이다.

챗GPT가 '구글을 대체할 것'이라며 검색이나 챗봇 업계만을 흔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국내에서의 협업 형태는 각종 마케팅과 교육 산업에까지 도입되며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볼 만하다. AI 시장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 "오픈AI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네이버에서 개발 중인 '서치GPT'와 카카오에서 개발중인 '코GPT'. [사진=각사]
네이버에서 개발 중인 '서치GPT'와 카카오에서 개발중인 '코GPT'. [사진=각사]

오픈AI가 현지시간 3월 1일 챗GPT API를 공개한 이후, 챗GPT를 도입하고 적극 활용하겠다며 나서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국내 스타트업 중 ▲올거나이즈코리아 ▲루나소프트 ▲플레인베이글 등 생성AI(Generative AI)를 다루는 곳이 여럿 있다. 챗GPT의 API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이어지는데, 국내 AI 시장에서는 챗봇이면 챗봇, 이미지면 이미지 등 다루는 분야는 아직 협소하다.

챗GPT API 모델 중 GPT-3.5 터보(GPT-3.5-Turbo)는 1천 토큰 당 0.0002달러로 제공되고 있다. 지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나, 언제든지 가격을 올릴 수 있으며, 제공하는 모델에 맞추어 사업 모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종속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구글, 국내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픈AI에 비해 아직 부족하더라도 자체 AI 개발 시도를 계속 시도하는 이유다. 챗GPT에 대항하는 구글의 '바드', 네이버의 '서치GPT', 카카오의 '코챗GPT' 등도 나타나고 있고, 각각의 API도 공개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서치GPT는 자체 개발 플랫폼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챗봇이다. 네이버 측은 “정보의 신뢰성,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결성, 효과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멀티모달 등 3가지를 중점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최신성과 정보 간 교차·반복 검증 및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정확성과 신뢰성을 갖춘 정보를 생성하고, 쇼핑, 페이, 지도 등과 같은 네이버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정보를 이미지, 동영상, 음성 등과 함께 활용해 직관적인 형태로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코챗GPT는 카카오 자체개발 'Ko-GPT(코GPT)'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을 통해 생성AI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28일에는 이미지 생성 AI 모델 ‘칼로(Karlo)’를 기반으로한 이미지 생성 및 공유 플랫폼 ‘비 디스커버(B^ DISCOVER)’에 AI 프로필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챗봇 열풍은 챗봇으로만 끝나지 않고 유통 업계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 챗GPT의 발전 가능성 만큼이나 활용 분야에도 한계를 짓지 않고 접목하려는 시도를 계속 해나가는 것이 곧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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