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4. 7.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7일 오후 포스코센터 앞에서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박세연 기자]
23. 4. 7.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7일 오후 포스코센터 앞에서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박세연 기자]

[시사프라임 / 박세연 기자]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7일 오후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비윤리·무능 경영진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포스코가 힌남노 수해 복구가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 경영진에게 '스톡그랜트(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주는 인센티브의 방식)'로 은밀하게 수백억 원의 주식을 무상 증여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또 포스코가 추진 중인 광양, 포항제철소 정비 자회사는 하청노동자를 정규직 전환하라고 한 대법원 판결을 무력화하려는 꼼수라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23. 4. 7.  노조 측은 노조탄압과 정규직 전환 회피를 자행하며 성과금 잔치, 무상주식을 챙기는 포스코 경영진들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23. 4. 7.  노조 측은 노조탄압과 정규직 전환 회피를 자행하며 성과금 잔치, 무상주식을 챙기는 포스코 경영진들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7월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이후 포항제철소 침수피해 복구 시에도 "장갑 한 쪽도 아껴라"는 헌신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영진 연봉은 수십억 대 단위로 인상되었으며 스톡그랜트로 포스코 주식 43,814주를 나눠 가졌다.

이에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경영진의 잇속만 채우고 사회적 책임 방기와 노동자 정규직 전환 책임을 회피하며 노조탄압을 하고 있는 포스코 경영진에게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황영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 비대위원장은 "지금 포스코는 '덩치만 큰 중소기업' 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구호만 외치고 광고만 한다고 친환경 기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유능한 인재를 모집하기 위한 제도(스톡그랜트)가 경영진의 사치로 쓰인다는 것을 듣고 직원들의 사기가 너무나도 저하되었다"며 "포스코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여 진정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사내하청근로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포스코가 사내하청협체 협력사들을 통합 및 편입하여 정비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것은 또 다른 비정규직의 형태로 근로자들을 부리려는 꼼수라는 지적이다.

또 경영진 잇속 채우기식 스톡그랜트를 노동자들은 경영진의 입을 통해서가 아닌 뉴스를 통해 알게 되었다. 떳떳한 보수였다면 왜 직원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뒤에서 거래를 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박세연 기자]

같은 날 오후 1시경 강남 포스코센터 사옥에서 30대 남성이 떨어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숨진 남성은 포스코 직원으로 알려졌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프라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