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 수산화리튴 가격 하락세
미 IRA , EU CRMA에 中 의존도 줄여야
“美와 FTA 맺은 나라들과 리튬 확보해야 ”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장착된 모습. [사진=LG에너지솔루션]

[시사프라임 / 김용철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각국이 안정적이 수급을 위한 확보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국내 역시 중국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한 리튬 수급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업계 및 한국무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중국 수입 의존도는 87.9%에 달한다. 수입 의존도가 높다 보니 리튬 가격 여부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기업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

리튬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자재로,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및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등이다. 리튬과 NCM의 비율은 1:1로 구성된다. 기본적인 NCM 비율은 니켈, 코발트, 망간이 1:1:1로 구성되는데 전체로 보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이 3:1:1:1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원계 양극재(NCM 811 기준) 제조원가의 약 65%를 차지했다.

NCM베터리는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길고, 여기에 출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실내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문제는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수산화리튬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행거리를 높이려면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데 수산화리튬이 사용된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코발트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높인 배터리를 말하는 것으로, 수산화리튬이 제조에 사용된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배터리 시장도 덩달아 커지는 구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마킷에 따르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의 성장률은 연 25%로 2025년 1,600억 달러(약 18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1,490억 달러(약 169조 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보다 약 110억 원(약 13조 원)이 높은 수준이다.

이에 배터리 소재인 리튬 광물 확보가 중요해 질 수밖에 없다. 리튬 공급망의 주도권을 쥔 국가는 중국이다. 매장량은 전 세계 5%에 불과하지만 정제 리튬 공급량은 70%에 달해 리튬 시장을 좌지우지한다.

지난해 11월 kg당 581.50위안을 찍었던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지난 14일 기준 174.50위안으로 약 3분의 1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시장전망지표도 같은 기간 위험에서 ‘중립’으로 리스크가 완화됐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시사프라임>과 통화에서 “요소수 문제 등 중국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던 과계의 사례로 보면 리튬 역시 의존도가 높게 되면 그만큼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게 많기 때문에 탈 중국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연합 핵심원자재법(CRMA)에 따라 일단은 해외에 다변화를 시켜야 되기 때문에 중국을 배제하고 다른 국가 특히 미국과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들하고 리튬을 활성화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삼원계에 쓰이는 수산화리튬 가격도 하락세다.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kg당 가격은 3월초 9400만원에서 3월 말 기준 8200만원까지 하락했다.

리튬가격이 하락세지만 언제든지 반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 하락세에 수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18~21일까지 리툼 세계 최대보유국인 칠레 및 아르헨티나에 민‧관 합동 핵심광물 사업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조사단에는 한국광해광업공단, LS MnM, 삼성물산, 포스코 E&C, 포스코 홀딩스 등이 참여한다. 이는 美 IRA, EU CRMA 등으로 핵심광물의 특정국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칠레는 리튬 매장량이 세계1위, 생산량 세계2위 국가다. 아르헨티나는 매장량 3위, 생산량 4위 국가다.

이에 남미 국가와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캐나다, 멕시코, 호주의 겨우 리튬의 한계성이 있다 보니 자원 부국인 남미와의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2025년부터는 중국을 배제하지 않으면 IRA에 의해 보조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며 “채굴권이나 아니면 광산 확보가 중요하기에 정부도 나서서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아르헨티나 설득도 하고 있지만 산학연관이 함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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